대선 6일 전부터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된다. 이 때문에 지난 3일부터 대선일인 9일까지 6일간 1~3번 후보들이 모두 ‘내가 막판 승기를 잡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 것.
지난 3일 마지막으로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까지 줄곧 견고한 지지율 1위였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판세 굳히기에 들어갔다.
누가 오시려나? -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와 청와대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모두 여론조사 중 1위를 달렸던 문재인 후보와 양강 구도를 구축했다며 대역전극을 자신하고 있다.
4, 5위권인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역시 여론조사와는 다른 결과를 주장한다.
문 후보 측은 막판까지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며 마지막까지 긴장을 풀지 않고 있다.
민주당 측은 대선 전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인 6일간 판세가 뒤집힌 적이 없다는 점에 주목한다. 또한 지난 4일과 5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전체 유권자의 26%가 넘는 1100만여명이 이미 투표에 참여해 표심이 뒤집힐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홍 후보 측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제쳤다며, 문 후보도 거의 따라잡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홍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1992년 대선 사흘 전 YS(김영삼) 24.6%, DJ(김대중) 24.1%였다가 막판 사흘 만에 보수 대결집으로 YS가 42% 대 33.8%로 대승했다”며 “이번에도 막판 보수 대결집으로 40% 대 38%로 이긴다”고 전망했다.
안 후보 측은 최근 뚜벅이 유세를 통해 민심이 다시 돌아서 안 후보에게 유리한 형세라고 주장하고 있다.
안 후보 측은 홍 후보를 이미 따돌렸고, 문 후보와의 격차가 초박빙이라고 주장한다.
안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안철수를 찍으면 안철수가 이긴다. 민심의 바다가 여론조사를 뒤집을 것”이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유 후보는 전날 “며칠 전부터 유승민 태풍이 불고 있다”면서 “기적의 역전 만루 홈런을 쳐내겠다”며 야심을 불태우고 있다.
심상정 후보는 두 자릿수 득표를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한 촛불집회 정신을 이어받아 개혁을 위해서는 심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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