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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대선 결과에 안ㆍ유ㆍ심 ‘한국의 마크롱’ 자처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프랑스 대선 결과 ‘앙 마르슈(En Marcheㆍ전진)’의 에마뉘엘 마크롱이 당선된 소식을 두고 여러 후보 측이 “한국의 마크롱”을 자처하고 나섰다. 마크롱이 원내 의석도 없는 신생 정당의 최연소 후보라는 특징 때문에, 특히 이변과 소신투표를 기대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측이 고무된 분위기다.

박지원 국민의당 상임중앙선대위원장은 이날 프랑스 대선 결과가 결정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낡은 이념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길을 가고자 했던 마크롱, 의석 수 하나 없는 신당으로 오직 국민만 믿고 전진한 마크롱은 말 그대로 ‘프랑스의 안철수’였다”며 “변화와 미래라는 시대정신이 안풍(안철수 바람)과 마풍(마크롱 바람)을 일으켰다”고 해석했다.

프랑스 대선에서 당선된 신생 정당 ’앙 마르슈‘의 최연소 후보 에마뉘엘 마크롱. [사진제공=AFP연합]

박 위원장은 그러면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패권은 의석 수 하나 없는 마크롱이 어떻게 프랑스를 이끄느냐고 비아냥거리겠지만 시대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며 “문재인 패권은 변화와 미래의 열망이 하찮다고 하겠지만 시대는 도도히 전진한다”고 안 후보의 선전을 기대했다.

김세연 바른정당 사무총장은 이날 당사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는 신생 정당 소속 마크롱이 대통령으로 선출될 수 있었던 것은 틀에 박힌 낡은 이데올로기를 거부하면서 실패한 기득권 정치를 과감하게 개혁하겠다는 마크롱의 신선함과 용감한 개혁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사진=헤럴드경제DB]

이어 “기득권 정치에 대한 과감한 개혁은 프랑스보다 대한민국이 더 절실하다. 조선시대 당쟁 재현도 아닌 친박(친박근혜)ㆍ친문(친문재인) 세력의 끈질긴 패권 릴레이 정치는 이제 국민의 힘으로 청산해야 한다”며 개혁보수를 지향하는 신생 정당 바른정당에 대한 투표를 호소했다.

심 후보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프랑스 대통령 선거는 민주주의가 무엇인가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권력을 줬는데 국민 위해 성과를 내지 못한 정치 세력을 국민들이 단호히 비판하고, 오히려 의석 한 석 없는 신생정당 마크롱 후보에게 기회를 줬다”며 “한국도 이번 대선을 통해 수십년 간 국민들이 소중한 한 표를 줬던 정당들에 대한 평가가 있을 것이다. 새로운 한국, 새로운 가능성, 과감한 개혁을 위해 심상정에게 소중한 한 표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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