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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홍준표 대구서 ‘마지막 승부’…문은 동성로, 홍은 반월당 점령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기호 1, 2번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대선 하루 전날 대구에서 ‘마지막 승부’를 위해 투혼을 불사른다.

문재인 후보, 홍준표 후보는 8일 모두 대구에서 마지막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문 후보는 첫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17일 첫 유세 장소로 대구를 택한 데 이어 마지막 날 유세도 대구를 택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선거일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대구 동성로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선거일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대구 반월당역 인근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인근에 마련된 유세장에 등장한 문 후보는 “대구가 결심하면 된다. 대구가 결심하면 역사가 바뀐다”며 “사상 최초로 영호남에서 지지받는 동서화합 대통령, 사상 최초로 전국에서 지지받는 국민통합 대통령 누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최 측 추산 1만여 대구 시민이 모인 가운데 대구 출신인 조응천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남양주갑), 대구 지역구인 김부겸(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갑), 홍의락 의원(더불어민주당, 대구 북구을)이 차례로 지지연설에 나섰다.

역시 대구 출신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연단에 올라 문재인 지지를 호소했다.

추 위원장은 “제가 대구 가시나 아닙니까”라며 어필했고, 홍의락 의원은 “대구의 명예를 지키고 우리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면서 홍준표 후보를 향해 “입만 열면 말인지 쓰레기인지 모르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재인 후보는 “정권교체를 못하면 국정농단 세력이 다시 세상을 지배하고 대한민국은 과거로 되돌아갈 것”이라며 “대구경북의 자존심이 용납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가짜보수가 대구 경북 정치를 독점해온 30년, 대구 경북이 어떻게 됐나. 전국에서 무려 24년간 경제꼴찌”라며 “대한민국 산업화와 민주화를 선도해온 대구, 이제 되살려야 하지 않겠냐”면서 자신이 그 일을 도맡겠다고 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대구 중구 반월당 동아쇼핑 앞에 자리를 잡고 지지해 준다면 새로운 정부를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홍준표가 대통령 되면 대통령이 높은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고 여러분과 함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며 “안보대통령이 되려면 강단과 결기, 배짱과 뱃심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후보는 아무도 없다. 1번은 김정은 눈치를 살살 보고 3번은 초등학교 반장 수준”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홍준표가 대통령 되면 ‘북한의 알라(애)’를 꼭 쥐고 절대 못까불게 하겠다”며 “대통령 되면 바로 취임식 하지 않고 나라 안정시키고 경제를 정리한 후 8월 15일 대구시민을 광화문으로 초청해 취임식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유세 말미에 ‘홍도야 울지마라’를 부른 뒤 “TK는 박근혜 가고 홍준표 있다”, “홍준표 되면 박근혜 억울함 없어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홍 후보 유세는 이날 오후 1시30분쯤 열렸고, 문 후보 유세는 이로부터 약 한 시간 뒤인 2시40분께 시작됐다.

이날 대구에서 문 후보 유세장에는 20~40대가, 홍 후보 유세장에는 주로 50~60대 지지자들 위주로 인파가 몰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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