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요청땐 형사ㆍ112 타격대 신속 출동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19대 대통령선거인 9일 오전 6시부터 유권자들이 몰린 전국의 투표소 1만3964곳에는 긴장감이 감돈다. 이에 경찰청은 전국에 최상위 비상령인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경찰은 당일 전국에 전체 경찰 14만569명에 해당하는 60%인 8만4414명을 전국 1만3964개 투표소와 251개 개표소, 투표함 회송차량 경비에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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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지난 5일 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마감된 투표소에서 투표함을 이송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갑호비상은 투표시작은 오전 6시부터 개표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적용된다. 경찰은 이 시간대 모든 경찰관의 연가 사용을 중지했다. 가용 경찰력을 100%까지 동원할 수 있고, 전 지휘관과 참모는 사무실이나 현장 등 상황 관련 지점을 벗어날 수 없다.
각 투표소에는 전담 순찰차를 지정해 매시간 연계 순찰하게 된다. 투표소 내에서 질서 문란 행위가 발생해 선거관리위원회의 요청이 있으면 지구대·파출소, 형사, 112 타격대 등이 현장에 신속히 출동한다.
투표함이 개표소로 이동하는 1만3741개 노선에는 각각 무장 경찰관 2명을 배치한다. 각 개표소에서는 개표가 마무리될 때까지 관할 경찰서장이 현장에서 상황을 지휘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다.
선거사범은 지난 18대 대선에 비해 8% 가량 늘은 것으로 집계돼 과열된 선거 양상이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선거사범은 8일 현재 851명(790건)을 수사중이다. 18대 대선에 비해 8% 정도 늘어난 수치다. 현수막과 벽보 훼손이 597(582건) 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흑색선전(82명), 선거폭력(36명), 인쇄물배부(24명), 금품제공(13건), 사전선거운동(11명), 여론조작(2명), 단체동원(1명), 기타(85명) 순이다.
선거운동원이 시끄럽다고 폭행한 선거 폭력사범이 2명, 유세차량을 곡괭이 등으로 훼손한 경우가 2명, 선거벽보 반복훼손으로 구속된 인원 3명 등 총 7명이 구속됐다.
단체 동원이나 금품 제공, 여론 조작 등 유권자들의 투표행위에 직접 영향을 주는 행위도 16건이나 적발됐다.
mkka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