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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ㆍ9 대선 현장] “이젠 정당보고 찍지 않아”…꼭두새벽부터 투표 나선 시민들
-시작 전부터 긴 줄 선 유권자들
-“상식이 통하는 나라 만들어주길”…희망의 한 표



[헤럴드경제=이현정ㆍ이유정 기자] 19대 대통령선가 투표가 9일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3900여개의 투표소에서 시작된 가운데 이른 시간부터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려는 시민들로 투표 열기가 뜨거웠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초등학교에 설치된 연희 제8투표소에는 투표시간이 시작되기 전부터 수십여명의 유권자들이 줄을 섰다. 대부분 50~60대 중장년층으로 일부는 황사를 우려해 마스크를 쓴 채 긴장감 속에서 기다렸다. 
9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 제8투표소에서 시민들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김유정 기자/kula@heraldcorp.com

이날 ‘1등 유권자’가 된 박점숙(64ㆍ여) 씨는 “투표하는 자세가 과거와는 판이하게 달라졌다”며 “예전에는 정당을 보고 찍었는데 이번에는 후보를 보고 소신껏 투표했다”고 했다. 이어 “부디 다음 정권은 나라를 안정시키고 아이들에게 ‘우리나라가 잘 될 것’이라는 희망을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공휴일이지만 정상 출근을 한다는 직장인 양모(69) 씨는 이른 출근에 앞서 한표를 행사했다. 양 씨는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출근 전에 투표하러 왔다”고 했다. 양 씨는 “다음 대통령은 제발 법치주의를 지키는 올바른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이른 오전 시간인 탓에 중장년층 시민들이 주로 투표소를 찾았지만 간간히 젊은층도 눈에 띄었다.

평소보다 눈이 일찍 떠졌다는 대학생 김하늘(26) 씨는 “평소 아침잠이 많은데 무의식적으로 투표를 벼르고 있었던 것인지 일찍 기상했다”고 했다. 그는 “이번에 대선을 빨리 치르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촛불집회를 시작으로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했다. 이어 “다음 대통령은 그저 국민들이 상식적으로 수긍할 수 있는 정부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투표 시작 1시간만에 이 투표소에만 100여명이 넘는 유권자가 다녀갔다.

구청 관계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다녀갔다”며 “오후에는 더 많은 시민들이 올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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