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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ㆍ9 대선 현장]“朴 탄핵이 투표율 키웠다”…대선 방송 눈못떼는 국민들
[헤럴드경제=강문규ㆍ박로명 기자]“아래무도 대통령 탄핵 때문에 예전보다 정치에 관심이 많아진 것 같네요.”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으로 많이 실망했어요.”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대통령을 뽑는 제 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국민들의 관심도 투표에 쏠렸다. 국민들은 투표율과 대선 관련 사건 등에 촉각을 세웠다.

서울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많은 유권자들도 대합실 TV나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직장인 민 모씨 “아무래도 박근혜 정부 때문에 투표율이 높게 나온게 아닌가 한다. 젊은 사람들도 정치의 밑바닥 까지 봐서 투표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젊은 사람들이 투표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금융업계에서 일하는 신모(52) 씨는 탄핵 이후 정치에 관심이 더 간다고 했다. 자신을 ‘경남 사람’이라고 한 신 씨는 “우파와 좌파 대립구도로 선거가 흐르다보니 (안보 측면에서) 보수의 결집을 요하는 상황이 됐고 그래서 투표율이 더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투표 안하려고 했는데 이제 KTX 타고 내려가서 할거다. 차기 정부에 바라는 것은 안보와 경제인데 어떤 결과가 나와도 50%이상 득표할 수 없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했다.

사전투표일인 5일 투표를 마쳤다는 대학생 강모(28) 씨는 “이번에 투표율이 높은 이유는 개인적으로 초유의 대통령 탄핵 파면으로 전국민 관심이 쏠려있는 연장선에 있어서 그런 것 같다”며 “다자대결이기도 하고 대선후보 TV토론회도 영향이 있었다”고 했다.

스마트폰으로 투표율 등 실시간으로 챙겨보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대학생 박모(22) 씨는 “스마트폰으로 대형 포털사이트를 통해 실시간 투표 현황과 선거 기사를 체크하고 있다. 투표가 끝나면 친구들과 함께 개표 TV방송을 챙겨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손주 돌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는 네덜란드 교민 손모(66) 씨는 “한국에서 투표를 마쳤는데 네덜란드에 있었으면 재외국민 투표를 했을 것이다”며 “좋은 대통령을 뽑고 싶은 열망이 크다. 적극적으로 투표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임 대통령이 불행하게 가는 걸 보고 더 열심히 더 훌륭한 사람을 뽑아야 겠다는 열망, 이번에 사람들이 대선에 그만큼 관심이 더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와 SNS에는 시간대별 투표율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인증샷이 봇물을 이룬다. 투표를 독려하는 글도 쇄도하고 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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