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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ㆍ9 대선 현장]하늘도 못말린 투표열기…2030 우산ㆍ마스크 쓰고 투표장 행렬
-비 내린 오후, 20~30대 젊은 유권자 발길 끊이지 않아

[헤럴드경제=신동윤ㆍ박로명 기자]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후 서울엔 비가 내렸지만 20~30대의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젊은 유권자층의 투표 열기는 식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 제9투표소가 마련된 마포문화원에는 제법 굵은 빗방울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부부 단위나 홀로 방문한 20ㆍ30세대 유권자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미세먼지 여파로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도 눈에 띈다

해당 투표소 관계자는 “다양한 연령대가 투표에 참가헀지만, 비가 내리기 시작한 이후부턴 오히려 20대를 비롯한 젊은 유권자들의 방문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근 아파트 단지 내 경로당에 설치된 공덕동 제8투표소를 비롯해, 다소 거리가 떨어진 서울 종로구 사직동 제2투표소가 설치된 아파트 단지 상가 내 북카페 역시 오후들어 20~30대 젊은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더 많아졌다. 선관위 관계자는 “신혼부부로 보이는 애띈 모습의 투표 참가자를 비롯해 젊은 부부 단위의 참가자가 오후들어 많아졌다”며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가족 단위의 유권자가 방문했을 때도 꼭 20ㆍ30대 젊은 유권자들이 한두명씩은 섞여 있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의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의 경우 비가 내리는 오후 시간이 되면서 투표소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도 줄어드는 모양새였다. 서울 남대문구 남대문5가 경로당에 설치된 회현동 제2투표소 관계자는 “오전 이른 시간을 중심으로 고연령층의 유권자들이 많이 방문했었다”며 “비가 오기 시작한 오후에 들어서는 유권자들의 방문이 확연히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비를 뚫고 투표소에 나온 유권자들은 저마다 투표를 통해 우리 사회를 원하는 모습으로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은 모습이었다.

사직동 제2투표소에 투표하러 온 대학생 김모(24) 씨는 “다음주에 시험이 있지만 유권자로서 투표를 하는 것은 의무이자 내가 가진 권리를 실현하는 일이라 생각하고 투표에 참석했다”며 “선거만 있으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나오는 공약이지만 이번에야 말로 청년들이 취업하기 좋은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덕동 제8투표소에 온 취준생 김모(27ㆍ여) 씨도 “탄핵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나라가 안정되는 것은 물론이고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상식이 지켜지는 나라를 바라는 사람들도 있었다. 공덕동 제9투표소에 나온 프리랜서 김지수(29ㆍ여) 씨는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노력한 만큼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현재 전국 투표율은 72.7%로 나타났다. 전체 선거인수 4247만9710명 가운데 3089만7679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사진1>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공덕동 제9투표소가 마련된 마포문화원에 우산을 쓰고 도착한 유권자의 모습. 박로명 기자/dodo@heraldcorp.com



<사진2>

9일 오후 서울 남대문구 남대문5가 경로당에 설치된 회현동 제2투표소에 투표를 하기 위해 도착한 시민들의 모습. 박로명 기자/dodo@heraldcorp.com



<사진3>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서울 투표소에는 어린 아이들의 손을 잡고 투표소를 찾은 젊은 유권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박로명 기자/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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