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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구조사 文 41% 1위]환호ㆍ탄식 교차한 서울역대합실…“文 득표 예상보다 적었다”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한국방송협회와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9일 오후 8시 대통령 선거 투표를 종료와 동시에 출구조사 발표하자 국민들의 탄식과 환호가 교차했다.

출구조사 관심은 뜨거웠다. 서울역 대합실은 오후 7시 40분 출구조사 발표 전부터 시민 70여명은 TV앞에 몰렸다. 10분이 지나자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팔짱을 낀 채 긴장된 표정으로 서있는 시민이 급격히 늘었다. 출구조사 결과 발표 카운트발표가 시작되자 스마트폰을 들과 사진을 찍고 소리를 지르며 화면을 주시했다.

오후 8시 정각 지상파 방송 3사가 19대 대선 출구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41.4%를 득표할 것으로 예측되자 박수를 치는 등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20대 여성은 “야 미쳤다, 나 눈물날 것 같다”고 외쳤고 전화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탄식의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일부 시민들은 “아~” 하는 한숨을 연신 내쉬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취업준비생인 최진홍(24) 씨는 “문재인 후보가 될 거라고 예상 했었는데 만족한다”며 “다만 홍준표 후보가 2등일거라고 예상 못했다. 출구조사지만 거의 안 바뀔 것 같다”고 말했다.

고양시에 거주하는 김모(64) 씨는 “예상한 거랑 다르다. 문 후보가 더 압도적일 줄 알았다”며 “지금까지 출구조사가 거의 맞았다. 많이 바뀌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주부 김연수(37) 씨도 예상보다 적은 문 후보 득표율에 놀랐다. 김 씨는 “1번이 너무 적게 나오고 홍 후보가 많이 나왔다”며 “출구조사일 뿐 실망하기 이르다. 실제 개표하면 문 후보가 50% 넘을 것 같다”고 했다.

방송사들은 투표 종료와 함께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과거 대선과 달리 사전투표율이 26.1%에 이르는 이번 선거에서 당일 출구조사 결과만으로 당락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그동안 지상파 출구조사는 예상 대통령 당선인을 모두 맞혔다. 지난 1997년 제15대 대선에서 MBC 조사가 실제와 거의 일치했고 16대 노무현 대통령, 17대 이명박 대통령, 18대 박근혜 대통령까지 출구조사 결과대로 당선인은 물론 순위도 일치했다.

방송협회와 지상파 3사가 구성한 ‘방송사 공동 예측조사위원회’(KEP)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330개 투표소에서 약 9만9000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진행했고 총 16개 문항을 심층 조사해 예상 당선자 정확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변수는 사전투표가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전투표에는 전체 유권자 26.06%인 1107만명가량이 참여해 본투표에 참여한 2/3의 표심만 가지고 당선인을 예측해야 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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