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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키신저와 깜짝회동 연출…“아주 이상한 TV쇼 같아”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번에는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과 백악관 집무실에서 깜짝 회동을 했다.

10일(현지시간)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키신저 전 장관과 회동한 사실을 출입기자들에게 깜짝 공개했다.

그는 “키신저와 함께 하게 돼 영광”이라며 “우리는 방금 러시아를 비롯해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말이 오갔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과 회동중인 트럼프 대통령. [사진=UPI]

키신저 전 장관은 앞서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러시아가 우리를 해킹하고 있다”며 “우리도 (러시아처럼) 그렇게 하고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중국통’으로 알려진 그는 미중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데 일조하는 등 백악관과 왕래가 잦은 편이다.

그러나 미 언론들은 트럼프의 이번 ‘깜짝쇼’에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전날 제임스 코미 FBI 국장 해임으로 워싱턴(정계)이 들끓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에 맞지 않는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것이다.

이날 CNN의 크리스 실리자 기자는 칼럼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24시간은 비현실적(surreal)이었다”며 “마치 그건 스토리 라인이 뒤틀리고 깜짝 게스트가 등장하는 리얼리티 TV쇼 같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웨스트윙’의 작가 앨런 소킨이 백악관에서 지난 24시간 에피소드를 썼다면 모두 놀랐을 것이라며 역대 미 대통령 중 그처럼 당황스러운 역사를 쓴 이는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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