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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탐색] 올해도 재난수준 ‘살인 폭염’ 강타?…벌써 대책 내놓은 정부
-유독 심했던 지난해 폭염…올해도 가능성 커
-지난해 사망자만 17명…재산피해도 매년 늘어
-폭염 피해 예상에 정부도 먼저 대처 나서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지난해 기승을 부렸던 기록적인 폭염이 올해도 반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 여름에도 살인적인 폭염이 예고되면서 정부도 일찌감치 대책 마련에 나섰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여름철 평균 기온은 평년 수준인 23.6도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오는 7월의 예상 평균기온은 평년 수준인 24.5도를 넘길 것으로 예측됐다. 전국 폭염일수도 매년 오르고 있어 올해 예측된 폭염 일수는 10.45일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여름철 평균 기온은 평년 수준인 23.6도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오는 7월의 예상 평균기온은 평년 수준인 24.5도를 넘길 것으로 예측됐다. 전국 폭염일수도 매년 오르고 있어 올해 예측된 폭염 일수는 10.45일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 [사진=123rf]

올해 폭염은 벌써부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서울의 낮 한때 최고기온이 30.2도를 넘어서는 등 5월부터 폭염 조짐을 보이고 있다. 폭염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해 7월 22일부터 8월 25일 사이의 평균 최고기온은 33.46도였다.

이달 초부터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전문가들도 올해 더위가 지난해와 비슷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에 일사량도 늘어 당분간 기온이 평년 수준보다 높겠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강한 폭염이 예고되자 정부도 폭염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지난 15일 폭염대비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시작으로 오는 9월30일까지 폭염 특별 대책 마련에 나선다. 폭염에 취약한 노인층과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4만2000여 곳에 ‘무더위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관련 예산도 83억여원으로 지난해보다 4억원 가까이 올랐다. 취약계층을 위한 재난도우미 13만명도 투입돼 폭염 피해 예방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가 발 빠른 대응에 나선 배경에는 지난해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보다 심각했다는 지적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총 2125명으로 지난 5년 평균 수준(1059명)을 크게 넘어섰다. 지난 5년 동안 평균 6명을 기록했던 사망자도 지난해에는 17명이 집계됐다.

폭염으로 인한 재산피해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5년 동안 폭염으로 죽은 가축만 매년 200만 마리에 달하고, 어류도 매년 600만 마리가 폐사하고 있다. 지난해는 피해가 더 심각해 폭염이 심했던 지난해 7~8월 사이에 폐사한 가축은 430만 마리를 넘었다. 평년 수준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정부 관계자는 “재산 피해도 많았지만, 인명 피해가 지난해 유독 많아 올해는 먼저 대처에 나선 상황”이라며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야외활동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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