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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화당 지도부가 트럼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중간 선거 앞두고 트럼프 지지층 잃을까 우려
-NYT “트럼프 지지율 30%가 될때까지 기다릴 것인가”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까지 몰린 가운데 여당인 공화당 지도부는 침묵하고 있다. 2018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을 잃게 될 것이라는 우려 등에 따른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공화당 지도부가 트럼프를 버리지 못하는 이유’를 분석했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폴 라이언 하원의장(출처=AP통신)

전날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에게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과 연루된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대한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야당인 민주당에 이어 공화당 의원까지 탄핵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했다. 하지만 공화당 지도부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공화당의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NYT 보도 이후에도 “트럼프를 신뢰한다”고 밝혔다.

NYT는 이같은 공화당 지도부의 행보에 대해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가 연관됐다는 것을 확신할 만한 유력한 증거가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NYT는 “공화당은 민주당의 어떤 요구도 지긋지긋해하고 있다”며 “공화당은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사이를 방해하고 있다고 여긴다”고 전했다.

공화당 유권자들의 표심을 지키기 위한 목적도 있다. 만일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등을 돌리게 되면 트럼프를 당선시킨 유권자들로부터 멀어질 수 밖에 없다. 민주당의 맹렬한 공세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 출신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언론에 대한 불신도 한몫했다. 공화당은 언론들이 웹사이트 클릭수와 구독자를 늘리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을 깎아내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밖에 상ㆍ하원에서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인 점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이같이 자세를 낮추고 있는 공화당에 대해 딕 더빈 민주당 상원의원은 “핵심은 공화당원의 80%가 아직도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점”이라며 “상ㆍ하원의 동료 공화당 의원들은 현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위험하다고 여기는 듯 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NYT는 사설을 통해 “공화당 의원들은 더 이상 안된다고 생각할 때가 언제인가, 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30%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 기다릴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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