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사우디에서 호평받은 멜라니아 패션 “세련된 스타일”
-이슬람 관습 히잡 착용 안해
-그녀의 패션에 대한 관심 드높아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의 패션이 현지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아랍뉴스 영문판에 따르면 멜라니아가 아랍권의 관습인 ‘히잡(머리에 착용하는 스카프)’을 착용하지 않았지만 그의 옷차림이 “세련되고 보수적인(classy and conservative) 스타일”이었다고 평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20일 오전 사우디 리야드에 위치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당시 그는 다리 노출을 최대한 자제한 검은색 점프수트(상의와 하의가 연결된 옷)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블라우스 형태의 상의와 바지는 모두 몸매가 드러나지 않을 만큼 통이 컸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20일 사우디 리야드에 위치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사진제공=UPI]
[사진=멜라니아 트럼프의 트위터]

멜라니아의 대변인 스테파니 그리샴은 “멜라니아 여사의 스타일을 보면 여전히 그녀의 스타일이 있지만, 장소와 초대된 국가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또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 그리샴은 “아무도 그에게 히잡을 착용할지 여부를 물어보지 않았고, 그는 히잡을 착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에선 여성이 히잡을 써야 하지만 외국인은 예외를 인정해주는 분위기다.

그간 사우디를 방문한 여성 정치인들도 대부분 히잡을 쓰지 않았다. 지난해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함께 사우디를 찾은 미셸 여사 역시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미셸 여사에 대해 “많은 이가 오바마 여사가 사우디에서 스카프 쓰기를 거부한 걸 보고 멋지다고들 하는데, 그들(사우디)은 모욕감을 느꼈을 수도 있다. 우리에게는 적이 너무 많다”고 비난한 바 있다.

함께 사우디를 방문한 ‘퍼스트 도터’ 이방카도 검은색 바탕에 흰색 무늬가 있는 헐렁한 원피스를 입었다. 그 역시 히잡은 쓰지 않았다.

현지 매체는 아바야(검은옷)를 연상시키는 차림에 대해 “히잡(스카프)을 두르지 않았지만 사우디의 엄격한 규정을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bonjo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