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1분기 저조한 성적표 받은 오뚜기, 하반기 수익개선 기대감 ‘솔솔’
- 하반기 원재료비 하락…라면, 참치캔, 식용유 가격 인상 효과 기대
- 냉동피자, 냉동밥, 컵밥 등 1인 가구 증가 장기 수혜주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진짬뽕의 부진으로 1분기 우울한 성적표 받은 오뚜기가 하반기 원재료비 하락과 가격 인상효과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318억원, 영업이익 300억원, 당기순이익 32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1%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7%, 33.2%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밑도는 저조한 성적표다.

1분기 매출액은 건조식품류가 13.6%(721억원), 양념소스류 18.1%(965억원), 면제품 29.8%(1584억원), 유지류 11.8%(630억원), 농수산가공품 12.2%(650억원), 기타 14.4%(768억원)으로 나타났다. 면제품 매출은 올 1분기 전년동기에 비해 주춤거렸다. 지난해 1분기 면제품 매출액 1775억원 대비 10.8% 줄어들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라면부문은 1분기 프리미엄 제품을 제외한 기존 라면 부문에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지만 원가율이 올랐다”면서 “다만 조미식품류, 소스류의 견조한 성장은 라면 부담을 일부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

그러나 하반기 가격 인상 가능 품목이 다수 존재하고 있는데다 시스템 개선과 제조원가 절감 노력, 마케팅 통제 능력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1분기 냉동 ASP(평균 판매가격)는 kg당 5016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8% 상당 상승했다”며 ”주력제품들의 가격 인상 요인이 남아 있어 하반기 수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504억원까지 증가하고 진짬뽕 역기저효과가 완화되면서 매출액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4.8%까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 연구원은 또 “최소 2분기까지 대두유, 팜유, 설탕 등의 원재료비 상승이 수익성에 부담”이라며 “원재료비 하락과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되는 하반기에는 원가율이 개선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경신 연구원은 “고마진 제품군의 시장지배력이 견고한 상황이고 중장기적으로 사업부문간 이익 선순환 구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라면의물량 증가 흐름 역시 향후 가격 인상 국면에서 추가적 시장지배력 확보와 이익창출을 이끌어낼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도 1인가구 증가로 인한 장기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오뚜기는 자체 브랜드의 냉동피자와 냉동밥, 컵밥 등을 보유한 가정간편식(HMR)의 강자”라며 “HMR 관련 매출 고성장으로 1인 가구 증가의 장기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라면시장 점유율 25%로 확고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비용 축소 가능성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 여지가 높다”고 덧붙였다.

/ gre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