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명목 GDP 0.005% 내외 불과
[헤럴드 경제=신소연 기자] 국내총생산(GDP) 통계의 기준년이 개편되는 2019년부터는 우버나 에어비앤비, 개인간(P2P) 대출 등 공유ㆍ디지털 경제 규모도 GDP에 반영된다.
한국은행은 29일 디지털ㆍ공유경제 분야의 경제활동을 GDP 통계에 반영하고자 사업모델 조사, 추계방법 개발 등을 거쳐 오는 2019년 3월부터 발표하기로 했다.
한은은 올 3분기 중에 우리나라 디지털ㆍ공유경제의 사업모델을 조사한 뒤 내년 상반기께 추계방법을 개발하고 상품·서비스의 가격 조사를 할 방침이다. 한은은 이를 위해 지난해 7월부터 경제통계국 내에 국민계정연구반을 설치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왔다.
이와 관련 한은은 현재 GDP 통계에 반영되지 않은 공유경제 서비스 규모가 연간 명목 GDP의 0.005%인 819억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했다.
에어비앤비 등 온라인 중개업체를 통해 단기 임대하는 서비스의 경우 지난해 말 현재 1400여곳이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으로 등록돼 숙박업 통계에 이미 반영돼 있다. 민박업으로 등록되지 않은 숙소만 GDP에 반영되지 않고 있는데, 이는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한은은 설명했다.
차량공유 서비스 중 개인이 택시 면허 없이 유휴 승용차로 영업하는 P2P 형태의 우버엑스는 현재 국내에서 허용되지 않고 있고,나머지 B2C형태의 우버블랙과 무인 차량임대업은 우수업, 기계장비 및 용품임대업으로 이미 GDP에 포함되고 있다. P2P 형태의 카풀서비스는 GDP에 반영되지 않았지만, 사업 초기 단계여서 거래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소액투자자들의 각광을 받은 P2P 대출은 대부업체나 금융회사를 통해 대출을 실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이미 GDP 통계에 잡히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디지털ㆍ공유경제 중 GDP에 포착되지 않은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라면서도 “향후 이 분야의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온라인 중개서비스 동향 등을 기초 통계를 확충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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