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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전대통령 오늘 강제구인…’靑 비선진료 재판‘ 증인출석
-朴, 이영선 재판 두 차례 출석 거부…법원 ‘구인장’ 발부

[헤럴드경제=고도예 기자] 이영선(38) 전 청와대 경호관의 재판에 두 차례 증인 출석을 거부한 박근혜(65) 전 대통령이 31일 강제 구인돼 증언대에 선다.

이 전 경호관의 재판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김선일)는 30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해 ‘31일 열리는 이 전 경호관의 6회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라’는 구인장을 발부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 전 경호관은 ‘주사아줌마’나 ‘기치료 아줌마’ 등 무자격 의료시술자가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 전 대통령에게 시술을 하도록 방조한 혐의(의료법위반방조)를 받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당사자인 박 전 대통령의 증언이 필요하다며 증인으로 신청했다.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박 전 대통령에게 두 차례 증인으로 출석하도록 통보했지만,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재판 준비등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했다.

특검팀은 서울구치소 독방에 수감된 박 전 대통령에게 법원의 구인장을 제시한 뒤 법정으로 데려오게 된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서울중앙지법 424호 소법정에서 특검과 이 전 경호관 측의 질문 공세를 받는다.

구인장이 집행된다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처음으로 법정 증인 신문을 받게 된다. 특검팀은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청와대에서 비공식 의료진에게 시술을 받았는지 여부, 최순실 씨와의 관계 등을 캐물을 계획이다.

이 전 경호관의 재판을 시작으로 박 전 대통령은 차례로 국정농단 공범(共犯)들의 재판 증언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기소된 피고인 42명 가운데 박 전 대통령과 공범 혹은 뇌물 공여자로 엮인 인물은 절반에 이르는 24명이다. 공범ㆍ공여자들의 재판은 총 6개 진행되고 있다. 특검은 433억 원 대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서도 박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국정농단 사건은 아니지만 박 전 대통령의 비선라인인 ‘만만회’ 의혹을 제기했다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도 박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yea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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