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외국인환자 유치 1위
- 전국 외국인 환자의 21%, 진료수입 2477억원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지난해 7만6385명의 의료관광객을 유치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 1위를 차지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2016년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 조사 결과’에서 확인됐다.

강남구가 유치한 규모는 국내 의료관광객 36만 4189명의 21%에 이른다. 2위인 경기도(5만 5112명), 3위 대구(2만 1100명)를 크게 앞선다.

구는 2015년 메르스 사태, 지난해 중국정부의 금한령 조치 등 난관에도 베트남 해외설명회, 인도네시아 의료관광 팸투어, 국내외 국제 박람회 참가 등 마케팅을 다각도로 펼쳤다. 그 결과 2015년 5만4540명에서 40%(2만1000명) 늘리는 쾌거를 거뒀다.

강남구를 찾은 의료관광객의 국가를 보면 중국 3만2182명(42.1%), 미국 1만434명(13.7%), 일본 5015명(6.6%), 카자흐스탄 3840명(5.0%), 러시아 3231명(4.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태국은 1999명으로 전년대비 121.6%, 캐나다는 1208명으로 51.4% 급증했다.

진료 과목별로는 성형ㆍ피부(55.5%)가 절반을 넘었으며, 이어 한방(10.4%), 내과(8.6%), 검진(6.9%), 치과(3.6%) 순이었다.

작년 구의 의료관광객 총 진료수입은 2477억원으로 전년 대비 45.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전체 외국인 환자 진료수입의 28.8%를 차지한다. 또한 의료관광객 1인당 평균 진료비는 324만원으로 전년대비 3.7% 증가했다. 전국 평균의 1.4배 수준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세계적인 수준의 의료기술을 보유한 2500여 개 의료기관이 밀집한 지역적 특성을 잘 살려 맞춤형 의료관광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거둔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구는 앞으로 외국의 최상류층 의료관광객을 끌어오는 전략을 다각도로 펼칠 계획이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