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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저격수’ 노승일, 오늘 朴 재판서 입 연다
-노승일, 법정서 崔-朴 관계 증언할 듯

[헤럴드경제=고도예 기자] 국정농단 내부 고발자 가운데 한 사람인 전 K스포츠재단 부장 노승일(41) 씨가 법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61) 씨 관계에 대해 증언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이날 오전 10시 노 씨를 박 전 대통령과 최 씨의 뇌물수수 혐의 13회 공판에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다.

노 씨는 지난 2015년부터 K스포츠재단에서 일하며 최 씨를 곁에서 보좌한 인물이다. 검찰은 최 씨와 박 전 대통령이 어떤 관계였는지, 재단모금이나 삼성의 특혜지원 관련해 의견이 오갔는지 여부를 노 씨에게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노 씨는 국회 청문회와 최 씨의 직권남용 혐의 형사 재판,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사건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 씨와 박 전 대통령의 관계를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지난 1월 최 씨의 형사 재판에서 “최 씨가 지난 2015년 9월쯤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프랑크푸르트로 돌아가는 뒷자리에서 ‘대통령과 아주 오래된 친한 언니 동생이다’라고 말했다”고 했다. 지난 2월 열린 박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12차 변론에서는 “최 씨와 대통령의 관계를 2014년 2월 인터넷을 통해 알고 있었다”며 “직접 들은 것은 더블루케이에서 정부 문건이나 청와대 문건을 (내보이는 경우가 있었다)”고 했다.

노 씨는 삼성그룹이 최 씨의 독일법인 코어스포츠에 213억 원을 특혜 지원하거나 지원키로 약속한 경위도 상세하게 알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최 씨가 지난 2015년 8월 독일에 세운 법인인 코어스포츠에서 재무 업무를 맡았다. 노 씨는 지난 5월 2일 열린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서는 “최 씨가 ‘회사를 빨리 만들어야 하니까 페이퍼컴퍼니 쪽을 알아보라’고 했다”며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는 ‘정 씨가 혼자 지원받게 되면 문제가 커진다. 다른 선수들을 뽑아 들러리로 세워야 한다’고 했다”고 증언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최 씨와 나란히 피고인석에 앉아 증인신문 과정을 지켜본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5차례 재판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날도 법정 안에서 진술을 삼갈 것으로 점쳐진다. 반면 최 씨는 노 씨의 증언에 직접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최 씨는 지난 1월 노 씨가 자신의 형사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을 당시 직접 발언권을 얻어 항변했다. 당시 최 씨는 “황당하다. 모든 것을 제게 전부 하려는(미루려는) 것 같은데. 전 그런 의도로 한게 아니다”고 반발했다.

yea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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