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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써 여름? 반갑지 않다 ①]피부의 적 자외선, 피해야 피부가 산다
-여름철 날씨로 일조량ㆍ햇빛 노출 시간 늘어
-자외선, 비타민D 합성 돕지만 피부에 악영향
-기미ㆍ주근깨는 물론 피부암 유발할 수 있어
-자외선차단제, 선글라스, 모자로 노출 최소화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업무상 야외 활동이 잦은 30대 직장인 박모씨는 요즘 피부 때문에 고민이다. 원래 피부 하나만큼은 자신있던 꿀피부였지만 최근 날씨가더워지면서 강한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다보니 피부가 검게 그을렸고 안보이던 기미도 보이기 시작했다. 아침에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나오긴 하지만 땀이 나면서 땀과 함께 지워져 오히려 자외선이 가장 강한 오후에는 자외선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여름철에는 일조량이 늘어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증가한다. 특히 최근 며칠간 강한 햇빛이 내리쬐는 날씨에는 햇빛 노출에 의한 피부손상이 발생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자외선은 녹색식물의 광합성에 관여해 생산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사람의 피부에서 비타민 D의 합성을 유도해 칼슘의 대사에 일조한다. 또 치료효과도 있기에 피부과에서는 건선, 아토피 피부염, 백반증 등의 질환의 치료에 이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일부 좋은 작용을 제외한 대부분의 자외선 작용은 인체에 해롭다.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자외선 A, 자외선 B, 자외선 C로 분류하고 있는데 자외선 A는 피부노화, 기미, 주근깨, 잡티를 증가시킨다. 자외선 B는 일광 화상과 피부암의 원인이 되며 자외선 C는 단백질과 유전인자 파괴를 유발한다. 이 중 자외선 C는 오존층에 의해 걸러져 지구상에 도달하지 못한다. 그리고 지구상에 도달하는 태양광선에는 자외선 A가 B보다 약 9배정도 많다.

자외선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다양하다. 자외선은 색소의 변화를 초래해 기미나 주근깨 등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 또 광노화로 인해 피부가 거칠어지면 두꺼운 가죽을 만지는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되고 주름이 깊게 패이며 탄력을 줄인다. 혈관 확장증도 발생시킨다.

하지만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피부암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자외선은 피부암의 초기 형태인 광선 각화증의 원인이 되는데 광선 각화증이란 피부가 거칠어지고 각질이 증가하면서 잘 떨어지거나 아물지 않고 지속되면서 두꺼워지거나 혹은 덩어리나 작은 뿔 같은 피부변화가 생기는 것으로 주로 피부가 장기간 일광에 노출됐을 때 발생한다.

김일환 고대안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과거 70~80년대 해변에서의 놀이문화가 유행일 때 과도하게 노출됐던 호주인들에게서 20년이 지난 90년대 이후 급격히 광선각화증과 피부암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자외선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만약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햇볕에 과도하게 또는 만성적으로 노출될 경우 자외선에 의한 피부 세포 DNA 손상이 돌연변이 발암과정을 거쳐 피부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보통 피부암은 특별한 증세가 나타나거나 이상이 생기기 보다는 피부의 변화로 알 수 있다.

김 교수는 “보통 손톱, 발바닥, 얼굴 등에 없던 점이 생기거나, 이미 있는 점의 모양ㆍ크기ㆍ색소ㆍ표면상태가 변할 때, 혹은 점이 가렵거나 통증이 발생한다면 피부과를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자외선을 피하기 위해선 일광을 직접 쬐기보다 그늘에서 활동하고 외출 시에는 반드시 긴팔 옷, 선글라스, 양산, 창 넓은 모자, 자외선 차단제 중 하나는 꼭 필수로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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