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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깨끗한 여름바람 맞기 ②] 뜨뜻한 바람 속 먼지냄새…선풍기 청소가 필요할 때
본격 더위 전 선풍기 묵은때 청소 필요
분리 쉬운 철망ㆍ날개, 물세척으로도 깨끗
모터 부분은 칫솔 끼운 청소기로 먼지제거

[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폭염과 열대야가 콤비를 이루며 1994년 이후 가장 더웠던 여름으로 기억되는 지난해, 쉼 없이 흐르는 땀을 조금이나마 식혀줬던 ‘더위사냥’ 일등공신은 뭐니 뭐니 해도 ‘선풍기’다. ‘한방의 더위해결사’ 에어컨이 좋긴 하지만 ‘전기료 폭탄맞을까’ 걱정돼 잠깐잠깐 틀게 되는 반면 선풍기는 거의 종일 돌며 ‘서민들의 자동부채’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올여름도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비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기상청 발표가 있었다. 본격적인 더위를 앞두고 넣어뒀던 선풍기를 꺼내 청소해야 할 때다. 

[사진=123rf]

▶첫걸음은 나사 풀기=선풍기는 보기보다 날개 부분에 먼지가 많이 붙어 있다. 그러므로 겉 철망만 닦아서는 깨끗한 바람을 맞을 수가 없다. 우선 앞부분의 철망과 날개, 뒷부분의 모터 뚜껑을 드라이버로 분리한다. 이때 부품을 분리하기 전과 후를 사진으로 찍어두면 나중에 손쉽게 조립할 수 있다.

▶철망ㆍ날개 먼지는 물 세척=분리한 철망과 날개의 먼지는 샤워기 물살만으로는 쉽게 제거되지만 틈새 사이에오랜 시간 들러붙어 있던 먼지라면 중성세제를 푼 물에 솔이나 천을 묻혀 살살 문지른 뒤 다시 한번 맑은 물로 씻어주는 것이 좋다. 이후 바람이 통하는 베란다 등에 놓아 햇빛에 충분히 말려주면 된다. 

[사진=123rf]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만약 날개를 분리하기 힘들다면 신문지로 각각의 날개를 감싼 후 물을 분무기로 뿌려 충분히 적셔두는 방법도있다. 신문지는 섬유소가 거칠게 표면에 드러나 있으며 미세한 구멍도 많아 먼지들을 잘 잡을 수 있어 손쉽게 청소에 이용되는 재료다. 먼지 등이 젖은 신문지에 흡수될 수 있도록 잠깐 두었다가 신문지와 먼지를 함께 밀듯이 벗겨내면 웬만한 먼지는 제거된다.

[사진=KBS ‘생생정보통’ 방송 캡처]

▶모터 먼지는 청소기로=모터 부분도 먼지가 잘 들러붙는 곳 중 한 곳이다. 모터의 먼지는 과열 시 화재의 원인이 된다. 깨끗이 관리한다 하더라도 2~3년 정도 사용하면 모터 주변엔 미세한 먼지가 끼게 마련. 전기선이 연결되는 부분이므로 물을 써선 안 된다. 못 쓰는 칫솔을 청소기 흡입구 봉에 고무줄 등으로 묶어 고정시킨 뒤 살살 쓸어내듯 먼지를 제거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쓸린 먼지가 청소기 속으로 빨려 들어가 먼지 날림이나 떨어질 걱정이 없다. 좁은 곳에 낀 먼지는 면봉 등으로 닦듯이 빼주면 좋다.

[사진=KBS ‘생생정보통’ 방송 캡처]

최근 5년간 에어컨과 선풍기 등의 냉방기기 화재가 많이 증가했다. 작년 서울에서 일어난 냉방기기 화재 71건 중 에어컨 화재가 많았지만 사상자 수와 재산 피해는 선풍기가 더 컸다. 선풍기에 쌓인 먼지가 모터 과열 시 일어난 스파크의 불씨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잠깐의 수고로움으로 가족의 건강과 안전이 나아진다면 조금 번거롭더라도 선풍기 속때까지 깨끗이 청소하는 시간이 즐겁지 않을까?

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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