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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기학원 다닐래요”…성북구 동행카드 받은 중학생 ‘웃음꽃 활짝’
-아동ㆍ청소년 동행카드 발급 시작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 성북구(구청장 김영배)는 최근 관내 모든 동 주민센터에서 ‘아동ㆍ청소년 동행카드’ 발급 업무를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아동ㆍ청소년 동행카드는 연간 10만원 포인트가 담긴 카드다. 서점과 극장, 학원과 교습소, 박물관 등 진로체험이 가능한 가맹점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다. 구는 이를 위해 예산 4억원을 배정했다.

15일 김영배 성북구청장이 월곡2동 주민센터에서 학생에게 ‘아동ㆍ청소년 동행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사진=서울 성북구]

발급 대상은 관내 중학교 1학년생과 학교에 다니지 않는 만13세 청소년 등 3900여명이다.

김영배 구청장도 지난 15일 월곡2동 주민센터를 찾아 발급 업무에 동참하는 등 홍보에 나섰다. 김 구청장은 “과도한 입시경쟁에 내몰린 채 꿈을 찾을 기회를 박탈당한 아동ㆍ청소년에게 스스로 진로를 탐색할 기회를 주기 위해 추진했다”고 했다.

이 날 관내 중학교 일대 동 주민센터들은 카드 신청을 위해 몰린 학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1호 발급자는 상월곡동 월곡중학교에 다니는 1학년 1반 학생 정예인(13) 양이다. 정 양은 “1호가 되니 전국 모든 친구들이 ‘놀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잘 써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겼다”며 “사용처를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외에 다른 학생들은 요리책 구입, 연기학원 등록 등에 사용하겠다고 했다.

구는 아동ㆍ청소년 전문가들과 수차례 회의를 진행하는 등 가맹점 선정에도 신경을 썼다. 그 결과 관내 서점과 극장, 문화ㆍ예술ㆍ체육 분야 학원부터 공연장에도 동의를 얻었다.

앞으로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같은 관외 대형 공공문화시설도 추가 가맹점으로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마을과 학교, 행정기관의 협력이 필수”라며 “아이들이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도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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