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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과기원, “조류독감 확산 막는 ‘모바일 트래커’ 개발”
- UNIST 변영재 교수팀, 2017년 ITRC 선정… 최대 6년간 45억 원 지원
- 배터리 없는 초소형 위치 추적 원천기술 개발할 융합연구센터 꾸려

[헤럴드경제(울산)=이경길 기자]조류독감(AI)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철새의 이동경로를 추적하는 ‘모바일 트래커(Mobile Tracker)’ 기술이 개발된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 정무영 총장)는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의 변영재 교수가 주도하는 ‘무전원 모바일 트래커 시스템 연구센터(SMTRC)’가 2017년 대학ICT연구센터(ITRC)에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설명=변영재 SMTRC 센터장(울산과학기술원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

SMTRC는 앞으로 최대 6년간 45억 원을 지원받으며 ‘자가충전형 초소형 전국단위 위치추적 시스템 원천기술’을 개발한다. 이 기술은 조류독감의 확산 방지는 물론 다양한 위치추적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어 세계 시장을 선도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모바일 트래커는 사람이나 물체가 이동하는 위치를 추적하고, 이 정보를 보내주는 장치다. 조류독감 바이러스를 옮기는 철새의 몸에 모바일 트래커를 부착하면 이동경로를 파악할 수 있어 조류독감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SMTRC는 철새에 부착할 정도로 작고, 배터리 없이도 스스로 충전하며, 바이러스를 감지해 정보를 전달하는 전체 시스템의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또 모바일 트래커의 크기를 동전보다 작게 줄이고, 배터리 없이 작동하도록 에너지 하베스팅(Energy Harvesting)을 적용할 계획이다.

변영재 SMTRC 센터장은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공기 중 바이러스 입자를 감지하는 센서 기술을 이용해 찾아낼 수 있다”며 “미세먼지를 감지하는 센서를 붙이면 미세먼지 분포도 시각화 등으로도 적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ITRC는 대학의 기술개발(R&D)을 통해 석ㆍ박사급 고급인력을 양성하고 산학협력을 지원하는 ICT 분야의 대표적 고급 전문인력 양성사업이다. 2000년부터 시작됐으며 기존 36개 센터가 운영 중이다. 올해는 UNIST를 비롯한 7개 대학의 연구센터가 선정됐으며, 이들 센터는 향후 4년간(최대 6년) 매년 5~8억 원의 정부 지원을 받게 된다.

hmd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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