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인천지역 공무원들이 일과 중 대낮에 놀음을 하다가 행정자치부 감찰반에 적발돼 망신살이 뻐치고 있다.
인천 서구청은 올초 행자부의 ‘자율적 내부 통제’ 부문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으나 이번 도박판 적발로 먹칠을 하게 됐다.
20일 인천시 서구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1시께 인천시 서구 심곡동의 한 식당에서 구청 문화관광체육과 소속 A(54ㆍ5급) 씨와 B(50) 씨 등 건설과 소속 6급 공무원 2명 등 3명이 속칭 ‘고스톱’ 도박을 하다가 행정자치부 암행감찰반에 적발됐다.
공무원들은 이날 서구청 인근에 있는 이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뒤 방에 남아 고스톱을 한 것으로 행정자치부 암행감찰반에 이해 드러됐다.
제보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행자부 암행감찰반은 A 씨 등을 상대로 도박 경위를 조사한 뒤 서구청에 감사 결과를 통보할 방침이다.
서구청은 행자부의 감사 결과에 따라 이들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특히 서구청은 지난 1월 행자부가 주관한 제10회 중앙-지방 감사 포럼의 ‘자율적 내부 통제’ 부문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었다. 그러나 이번 간부 공무원들의 도박판 적발로 오명을 안게 됐다.
자율적 내부 통제는 공무원의 업무 태만이나 부정 비리를 막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스스로 시스템과 제도를 점검하는 제도다.
서구청은 이 공무원들이 일과 중 불법 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이고,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보고 공무원 징계 규정에 따라 처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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