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자유한국당 당권주자들이 첫 TV 토론회에서 고성에 막말까지 주고받았고, 난타전을 벌였다.
27일 첫 TV토론으로 마련된 MBC 100분 토론에서 원유철 후보는 모두 발언에서부터 홍준표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웠다.
사진설명=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자 100분 토론에 참석한 당 대표 후보들. 왼쪽부터 신상진, 홍준표, 원유철. 사진제공=연합뉴스. |
원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홍 후보가 얻은 24%는 성과이자 한계”라며 “홍 후보가 정치자금법 위반 때문에 야당 대표가 되면 정치적인보호를 받을 수 있는 게 아닌가 하고 출마한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고 공격했다.홍 후보가 지난 2011년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사건을 말한 것이다. 홍 후보는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과 추징금 1억 원을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고 3심을 앞두고 있다.
이어 원 후보가 “대법원에서 잘 되기를 바라지만 잘못되면 한국당의 운명은 끝이다. 정말 그것이 두렵다”고 공격했다.
이에 질세라 홍 후보도 반격에 나섰다.홍 후보는 “원 후보에게 맡기기에는 당이 너무 어려워서 나왔다”며“원 후보는 경기지사 경선에서도 컷오프됐고,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컷오프됐다. 당내에서는 이미 역량이 안된다는 게 판명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내 사건은 법률적인 문제가 없어서 세탁기 들어갈 일이 없다”며 “산업은행건으로 구속된 보좌관이 (원 후보의) 친구 아닌가. 이 정부에서 대대적인 사정이 들어가면 대상은 전부 중진의원이다. 거기에 좀 대비를 하라”고 말했다. 원 후보 보좌관이 기업인으로부터 대출 청탁과 함께 5천여만 원을 받은 사건을 지칭하는 말이다.
토론이 진행되면서 양측의 감정싸움은 더욱 격해졌다.원 후보는 “제 걱정 마시고, 대법원 판결이나 잘 받으시라”고 받아치자, 홍 후보는 ‘바른정당 입당 타진설’에 대해 “서로 총질하는 것은 나중에라도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th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