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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티븐 호킹 “트럼프 기후협정 탈퇴→지구를 손상시킬 것”
-BBC 인터뷰서 트럼프 비판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세계적인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리기후협정 탈퇴 결정이 지구를 벼랑 끝으로 몰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구가 금성 같은 (사람이 살 수 없는) 행성으로 바뀔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킹 박사는 2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자신의 75세 생일을 기념해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그는 “우리는 지구 온난화의 돌이킬 수 없는 ‘전환점(tipping point)’에 가까이 와 있다”면서 “트럼프의 행동은 벼랑 끝에 와 있는 지구가 금성처럼 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성은 기온이 250도에 이르고 황산 비가 내리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후변화 증거를 부정하고 파리협정을 탈퇴함으로써 트럼프는 아름다운 지구에 환경 파괴를 유발해 자연 세계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도 밝혔다.

호킹 박사는 또 인간이 결국 지구를 떠나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진화로 인간 유전자에 탐욕과 공격성이 내재한 것 같아 두렵다”며 “분쟁이 줄어들 기색은 없고, 군사 기술과 대량파괴무기(WMD) 개발이 이를 처참하게 만들수 있다”고 말했다.

인류 생존을 위해선 우주에 독립 식민지를 개척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지난달 20일에도 “우주 선진국들이 주축이 돼 2020년까지 우주인을 달에 보내고 30년 안에 달에 식민지를 세워 인류가 살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지구 탈출 계획을 제시했다. 대안 행성은 화성과 달을 꼽으며 “2025년까지는 사람을 화성이나 달에 보내고 50년 내 전초기지를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호킹 박사는 지난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등과 함께 지구에서 4.3광년(1광년은 빛이 1년 가는 거리, 약 9조4600억km) 떨어진 별인 알파 켄타우리로 우주선을 보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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