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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심한 자민당 지지자 50% 이상, “아베 정권에 불만”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자민당을 지지했다가 이번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도민퍼스트회로 돌아선 유권자 절반 이상이 아베 신조 총리의 국정에 불만을 느낀 것을 이유로 꼽았다.

3일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에 투표했다가 이번에는 도민퍼스트회 후보에 투표한 20명을 인터뷰한 결과를 이날 공개했다. 그 결과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가케학원 문제와 ‘공모죄’법 표결 강행 등 아베 총리의 정권 운영에 문제를 느꼈다고 답했다. 

[사진제공=AFP]

에도가와 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73세 마사아키 씨는 “가케학원 특혜 등 여러가지 문제가 횡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세타가야 구의 한 주부는 “두 학원 특혜 문제에서 아베 총리의 대응이 명확하지 않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느꼈다”고, 마치다 시의 80대 노인은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의 발언 등에서 자민당을 신용할 수 없게 됐다”고 각각 밝혔다.

자민당 주도의 도의회 운영에 불만을 느껴 도민퍼스트회를 지지한 유권자도 있었다.

세타가야 구에서 기업체를 운영하는 미나가와 야스히로(71) 씨는 ‘도의회 체제를 바꿀 필요가 있다. 업체가 아닌 도민을 위한 정치를 하고 싶다’고 지난 경선에서 호소한 고이케 지사의 주장에 마음이 움직였다고 말했다. 에도가와 구의 32세 회사원 여성은 “도의회 힘의 균형을 고려해 이번에도 자민당에 권력이 집중되는 게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고이케 지사에 대한 기대감으로 도민퍼스트회를 지지했다는 답변도 나왔다. 무사시노 시의 주부 타사키 유리코(76) 씨는 “같은 여성으로서 리더로서 열심히 하는 모습에 호감을 가졌다”고 답했다. 시부야에서 자영업을 하는 스미 오타(63) 씨는 “의회를 개혁하려는 태도에 공감했다. 지사가 좋은 아이디어를 내도 의회에서 묵살하면 아무 것도 되지 않는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 밖에 자민당 대신 도민퍼스트회를 선택한 데 대해 “자민당 정권은 지지하지만 헌법 개정은 동의하지 않아서”, “고이케를 지지하는 건 아니지만 후보자들이 젊어 앞으로가 기대되기 때문에”, “지인이 추천하는 후보였기 때문에” 등의 이유도 거론됐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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