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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영국 가까워진다…상호교류의 해 개막
해홍원-관광공사-올림픽조직위 추진
샤이니,맨부커상,한식 계기 한류확산
한국 남친-‘영국 곰신녀’ 재회도 화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식, K팝, K드라마, K필름 등이 영국인들에게 사랑 받는 문화로 자리 잡아 가고 있어 매우 기쁩니다.”

지난 해11월1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킹스웨이 칼리지에서 열린 ‘핫티스트 K푸드’ 행사에서 황준국 주영한국대사가 한 말이다.

단순한 인사말일까. 영국은 우리와 물리적 거리도 멀고, 정서적으로도 그리 가깝지는 않지만, 영국내 한류는 다방면에서 뿌리내리고 있다.

군대 간 한국 남자친구를 기다리며 유투브를 통해 다양한 한국-영국 소식을 알리던 영국 여인 ‘알리 애벗’이 한국인 남친 제대 직후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에서 뜨거운 포옹을 하고 있다. 둘의 사랑은 SNS를 타고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며, 한국과 영국간 정서적 거리감을 좁혔다. [사진=유투브 동영상 촬영]

2011년 남성아이돌그룹 ‘샤이니’가 현지 방송을 탄 이후 걸크러시그룹 ‘2NE1’ 등이 팬덤을 형성했다. 한 방송사 카메라엔, 한국에서 온 방송사라는 사실을 알아챈 한 무리의 영국소녀들이 “내가 제일 잘 나가!”라면서 한국 가사를 읊조리는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2011년 문화예술 축제의 메카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는 상고시대 부여의 영고(迎鼓) 페스티벌을 재현한 공연(국수호디딤무용단)이 ‘별 다섯개’의 최고 극찬을 받으면서 한국 전통예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한류’가 확산되면서 한국인 남자친구를 군에 보낸 ‘영국 곰신녀’ 알리 애벗의 남친사랑ㆍ한국사랑을 담은 귀여운 ‘곰신생활’이 연일 SNS에 화제가 된 일도 있었다. 제대한 남친을 런던 공항에서 재회하는 영국 소녀 알리애벗의 모습은 유투버를 타고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엔 작가 한강이 장편소설 ‘채식주의자’로 노벨상에 버금가는 영국의 맨부커상을 수상해 한국-영국을 모두 들썩이게 했다.

그해 겨울 가수 비, 배우 이다해, 스테파니 리가 영국 런던에서 열린 패션어워드에 아시아 셀럽 대표로 참가, 레이디 가가, 지지 하디드, 케이트 모스 등 세계적인 스타와 함께 레드카펫을 밟았다.

이번주엔 EXID, 스누퍼, 크나큰 등 한류스타가 런던의 무대에 오른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한국관광공사,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한국콘텐츠진흥원, KOTRA 등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한-영 상호교류의 해-영국 내 한국의 해’ 개막행사가 오는 8일 런던에서 열린다.

런던을 비롯한 영국 전역에서 2017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공연, 전시 등 30여 개의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한국 내 영국의 해’ 행사가 우리나라 곳곳에서 열린다.

양국 정부 간 합의로 시작된 ‘2017-2018 한영 상호 교류의 해’ 사업은 양국의 문화 교류를 통해 상호 문화적 공감과 소통의 폭을 넓히고, 미래 지향적 관계를 공고히 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관계를 발전시키려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개막행사로 개최되는 ‘런던 코리안 페스티벌’은 한국의 문화예술과 관광상품,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을 소개하는 종합축제로 기획됐다. 한식, 태권도 시범을 비롯한 전통문화와 비보이, 케이팝 등 대중문화가 선보이고 전시관과 체험관이 마련된다.

현지인과 ‘나눔 한류’로 소통하는 ‘필 코리아(Feel Korea)’는 스누퍼, EXID 등 정상급 케이팝 공연, 영국 한류팬 커뮤니티와 협업(컬래버레이션) 공연, 케이팝 팬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댄스교실 등으로 짜여졌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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