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글로벌 이슈를 두고 대립각을 세우는 가운데 미국인들은 메르켈 총리를 지도자로서 더 신뢰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가 5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응답자 중 과반인 56%가 메르켈 총리를 더 신뢰한다고 밝혔다고 미 의회전문지 더힐이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답변은 지지 정당에 따라 크게 다르게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64%는 메르켈 총리를 더 신뢰한다고 응답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는 89%가 트럼프 대통령을 더 신뢰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 변화, 무역, 이민 등의 글로벌 이슈를 두고 메르켈 총리를 비롯한 세계 지도자들과 대립해왔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오는 7~8일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트럼프 대통령과의 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언론 인터뷰에서 “세계 무역에 대한 제로섬(한쪽이 득을 보면 한쪽은 손해를 보는 것) 접근 방식을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의 시리아 난민 수용에 대해 “나라를 망치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독일의 무역 흑자에 대해서도 반감을 드러냈다.

pin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