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유나이티드 항공, 2살 아이 좌석 빼앗고는 “만석이다”
[헤럴드경제=이슈섹션]지난 4월 ‘오버 부킹’을 이유로 승객을 강제로 내쫓아 여론의 질타를 받은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기이 이번엔 두 살 아이의 좌석을 빼앗아 공분을 사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하와이에 사는 교사 셜리 야마우치는 27개월 된 아들과 함께 호놀룰루에서 미 중부 휴스턴을 거쳐 동부 보스턴으로 가는 여행길에 올랐다.

야마우치는 휴스턴에서 보스턴행 유나이티드 항공기에 탑승해 아이를 좌석에 태웠는데 웬 남성이 다가와 아이의 좌석이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항공기 티켓에는 아이의 좌석과 똑같은 좌석번호가 적혀 있었다.

[사진=YTN 뉴스 영상 캡처.]

야마우치는 승무원에게 어떻게 된 영문인지 물어봤으나 승무원은 ‘좌석이 만석인 것 같다’고 대답하고는 그를 지나쳤다.

몇 달 전 베트남계 미국인 승객이 초과 예약을 이유로 기내에서 질질 끌려 나가는 장면을 떠올린 야마우치는 제대로 항변조차 하지 못했다.

그는 “충격을 받았고 무서웠다. 난 아이와 함께 여행하고 있는데 어떻게 될까봐 뭐라고 항의하기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결국 야마구치는 아이의 좌석까지 약 1000달러(115만 원)를 주고 티켓을 사고도 항공사의 잘못으로 보스턴까지 가는 3시간여의 여정을 하나의 좌석에서 버텨야 했다.

아이는 처음에 엄마 무릎에 안겼다가 불편했던지 나중에는 아예 바닥에 웅크리고 누웠다고 한다.

항공사 측은 “해당 승객의 아이 보딩패스를 스캐닝하는 과정에서 에러가 있었다”며 야마우치에게 좌석 요금을 환불하고 추가 보상 조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야마우치는 “보상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이런 일이 벌어진 걸 이해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