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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인 위장해 도주하거나 자폭…IS, 모술서 ‘최후의 발악’
-이라크 정부, 9일께 모술 승리 공식 선언
-IS 조직원, 턱수염 깎고 민간인 위장해 도주


[헤럴드경제]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최대 근거지인 이라크 모술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도주와 자폭 등으로 ‘최후의 발악’을 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외신과 현지언론에 따르면 IS 조직원은 이날 오후 모술 서부의 수백㎡ 정도 넓이의 주거 지역에서 이라크군의 진군에 대항해 마지막 전투를 벌이고 있다.
사진=AP연합

국제동맹군 소속의 로버트 소프지 미군 중장은 AFP통신에 “(IS) 조직원들이 모술 서부 구시가지의 두 블록 정도 넓이의 좁은 지역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며 “그들로선 매우 처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은 일부 조직원은 IS 조직원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턱수염을 깎고 옷을 갈아 입어 민간인으로 위장해 도주하려 한다고 전했다.

일부는 죽은 시늉을 하다가 이라크군이 다가오면 자살폭탄 조끼를 터뜨리기도 하고 민간인과 함께 피란하는 척하다가 자살폭탄으로 목숨을 끊는 여성 조직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식을 전하는 트위터엔 한 여성 조직원이 젖먹이 아이를 안은 채 피란민처럼 이라크군 사이를 지나다 자살폭탄을 터뜨렸다는 글과 사진이 게시됐다.

도주하면서 민가와 시설물 곳곳에 부비트랩을 설치하는 바람에 이라크군의 진격이 느려지고 있다.

이라크 국영방송은 8일 오후 “수 시간 안에 모술 탈환 작전이 승리했음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지 중장도 “이라크군의 승리 선언이 임박했다”며 “9일 아니면 10일 모술을 완전히 탈환할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기대했다.

IS는 2014년 6월10일 이라크 제2도시 모술을 이틀 만에 기습적으로 점령했다. 모술은 IS가 약탈할 수 있는 인구가 많고, 인근에 유전지대가 있어 IS의 자금줄 역할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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