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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20, 美 빼고 파리기후협정 지지…무역 문제는 20개국 한목소리
-8일 G20 폐막성명 발표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은 8일(현지시간) 폐막성명을 발표하고 파리기후변화협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파리협정 탈퇴 결정을 성명서에 적시하면서 이견을 드러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G20 정상들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이틀째 회의를 마치고 폐막성명을 발표했다.

정상들은 15쪽 분량의 성명에서 여타 국가 정상들은 파리기후 협정을 되돌릴 수 없는 것으로 보며 온실가스 저감 목표 이행을 강조한다며 파리기후협정 지지를 선언했다. 그러나 여기에 미국은 동참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 의사를 발표한 바 있다. G20은 이같은 이견을 반영해 성명서에 “미국의 탈퇴 결정을 주목한다”며 “미국은 여타 국가들이 더욱 청정하고 효율적으로 화석연료에 접근하고 또 그것을 사용할 수 있게끔 돕는 데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적었다.
트럼프 미 대통령과 메르켈 독일 총리 [사진=EPA]

외신들은 G20에서 미국과 나머지 19개국 간 이견이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게리 콘 백악관 수석 경제보좌관은기후변화 등을 둘러싸고 이번 G20에서 드러난 미국과 나머지 회원국 간 대립은 별것 아니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오늘저녁을 함께 하자고 20명의 친구들에게 물어 모두 동의를 받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G20은 또 또다른 이견을 낳았던 무역 문제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뤘다. G20은 “우리는 상호 이익이 되는 교역과 투자, 그리고 무차별 원칙의 중요성을 주목하면서 시장 개방을 유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모든 불공정 교역 관행을 포함하는 보호(무역)주의와 계속해서 싸울 것”이라고 썼다.
G20에 참석한 20개국 지도자들과 배우자들 [사진=AFP]

또한 “이 맥락에서 정당한 무역방어수단들(instruments)을 인정한다”라고 덧붙인 뒤 세계무역기구(WTO) 등의 교역관계 감독활동 등을 강조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무역 문제에 있어 “믿기 어려운” 합의가 이뤄졌다며 미국은 ‘상호적’(reciprocal) 무역이란 어귀를 포함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G20 의장국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성명 타결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과 여타 국가들이 타협한 결과라고 이번 성명을 평가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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