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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누군지 알아?” 美 기내난동 승객, 와인병 맞고 제압당해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미국 델타항공 항공기 내에서 비행 중 난동을 부리던 승객이 승무원이 휘두른 와인병에 머리를 맞고 제압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타임즈(NYT)의 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시애틀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는 항공기 일등석에 탑승한 한 남성 승객이 비상구를 열려고 시도하는 등 한 시간여 난동을 부리다 승무원이 휘두른 와인병에 맞고 제압됐다. 
난동으로 난장판이 된 기내모습. 사진=시애틀타임즈 SNS

조셉 다니엘 후덱(23)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자신을 욕실로 데려다 달라며 불만을 제기하다 받아들여지지 않자 앞쪽 출구로 빠져나가 비상문을 열려고 시도했다. 비행기 고도가 조금 더 낮았더라면 실제로 비상문이 열릴 수 있었던 위급한 상황이었다.

후덱을 제지하려는 승무원이 두 차례 폭행을 당하고 싸움을 말리려던 승객까지 부상을 입자 다른 승무원 한 명이 와인병 두 개로 후덱을 내리쳐 제압했다. 이 과정에서 와인병 하나가 박살났다. 제압에 사용된 와인병은 내용물이 가득찬 상태였지만 후덱은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와인병에 맞은 후덱은 “내가 누군지 아느냐”며 소리를 질렀다고 NYT는 보도했다. 그는 착륙 직후 경찰에 연행되는 중에도 계속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진다.

후덱을 제압하다 부상당한 승무원과 승객은 얼굴을 심하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델타 항공 대변인은 해당 승무원은 사고 하루 뒤 퇴원했으며 승객의 정보는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후덱은 이번주 금요일 시애틀 연방 지방법원에 기소될 예정이다. 승무원을 방해한 죄로 최고 2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으며, 흉기를 사용한 점이 인정되면 가중처벌을 받을 수 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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