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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안여고 성추행 파문 확대..다른 선생님 2~3명도 연루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전북 부안여고에서 발생한 교사 성추행의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 애초 사건의 주범인 박모 교사 외 다른 교사 2~3명도 연루됐다는 증언마저 나왔다. 전북도교육청은 내년부터 부안여고 학년당 학급 수를 기존 7개에서 4개로 줄인다고 발표했다.

전북 부안여고 성추행 사건은 지난달 처음 알려질 때만 해도 1학년 담임교사인 박모 교사(51세)에게 1학년생 20명 가량이 피해를 본 사건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경찰 수사가 이어지자 다른 사건의 전모마저 드러나고 있다. 피해 학생은 더 많고, 성추행을 저지른 교사 수도 더 많다는 것.

[사진=전북교육청 홈페이지 캡처]

경찰은 최근 2, 3학년생 340명 전원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을 추가로 접수했다. 경찰은 박씨 외 다른 교사에 대한 수사도 착수했다.

사건은 지난 6월 1일 학부모 20여명이 부안교육지원청에 민원을 제기해 알려졌다. 체육 교사이자 1학년 담임인 박씨가 올해 초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내용이었다.

경찰과 전북도교육청 학생인권센터가 진상 파악에 나서 관련 사실이 드러났다. 1학년생 15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이자 학생 수십 명이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박씨가 수업 시간에 다가와 몸을 밀착했다거나 교무실에서 면담 중 치마를 들췄다는 등의 진술이었다. 박씨가 학생들에게 ‘나와 사귀자’는 문자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학생은 다른 교사 2~3명이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시도한 일도 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학생 진술 중 약 25건 가량을 성추행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후 졸업생들의 제보가 이어졌다.

졸업생들 역시 ‘재학 중 박씨에게 피해를 당했다’고 증언했다. 이들의 증언 내용은 ‘수업 중 허리를 껴안았다’, ‘스승의 날에 선물을 강요했다’ 등의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박씨는 자세 교정을 위해 접촉한 것일 뿐 성추행을 한 건 아니라고 반박했고, 선물 강요를 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학교 측은 지난 6월 30일 사죄식을 준비했다가 취재진이 몰려들자 행사를 취소했다. 행사에서는 교장과 교사 박씨가 무릎을 꿇고 사과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박씨는 결국 사표를 냈고, 지난 7일 구속됐다.

전북도교육청은 감사팀을 꾸려 이 학교 감사를 시작했다. 결과에 따라 학교, 교사, 학교법인에 추가 제재를 한다는 방침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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