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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쉼표] ‘학생부종합전형’ 금수저 논란
대학 입시의 한 방법인 학교생활기록부 종합전형(이하 학종)이 ‘금수저 전형’ 논란에 빠졌다. 2018학년도 입학전형을 발표한 일선 대학들이 일제히 학종을 확대하는 가운데 일부에서 이 전형이 특정 계층의 자녀에게만 유리한 전형이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새 정부의 국민정책제안 사이트인 ‘광화문1번가’ 홈페이지에도 학종에 반대한다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의견이 꾸준이 올라오고 있다.

실제로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달 공개한 4년제 일반대학 187개교 신입생 선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주요 대학인 서울대와 연세대, 성균관대, 서강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에서 일반고 출신이 감소했다. 학종 축소를 주장하는 측에선 자사고ㆍ특목고 출신 학생 비율이 늘어난 현상이 확대되는 학종 비중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또 일부에선 서울 강남 지역의 수백에서 수천만원짜리 학종 컨설팅과 소논문 작성ㆍ봉사활동 프로그램 짜기 등을 일례로 지적하며 학종의 폐단을 지적하고 있다.

일선 대학들과 일부 입시 전문가들은 학종의 금수저 논란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이들은 학종으로 공정하게 심사하기 위해 입학사정관 전문성 향상 등의 개선책은 필요하지만 학종이 갖는 장점이 분명하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학종으로 더 다양한 계층의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할 수 있게 됐다고 입을 모은다. 학종 확대를 주장하는 측은 “학종이 ‘금수저 전형’이라며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다이아 전형’”이라며 “소논문과 교내대회 수상ㆍ인증 등을 반영하지 않는 방향으로 개선한다면 학종 도입의 취지를 더 잘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상곤 신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후보자 때는 물론 취임 일성으로 수능의 절대평가 전환 의사를 밝히면서 대입이 학생부 중심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정부의 교육분야 컨트럴 타워는 입학사정관제로 시작된 학종의 지난 10년을 면밀히 분석하고 개선하는 노력에서 학종의 금수저 논란이 사라질 것이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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