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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존, 美 의류산업까지 삼키나…작년 의류 매출 25%↑
-미국 전체 3% 증가율 크게 웃돌아
-브랜드 고급화ㆍ 쇼핑방식 혁신 등 주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미국의 전자상거래 공룡 아마존이 모든 산업을 집어삼킨다는 의미의 ‘아마존 이펙트(Amazon Effect)’가 의류 시장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CNBC는 10일(현지시간) 그동안 의류부문보다 전자제품, 엔터테인먼트, 서적, 식료품 등에서 선전했던 아마존이 의류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전자상거래시장 조사기관인 원클릭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아마존 의류 매출이 25% 증가했다. 미국의 전체 의류 매출 증가율 3%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아마존은 미 의류시장 총 가치 2000억 달러 중 약 34억 달러를 차지하는 거물로 성장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아마존은 최근 의류 브랜드와 손잡고 신규브랜드를 독점 판매하는 등 고급화도 시도하고 있다. 이제까지 주로 청바지나 양말, 속옷, 남성용 작업복 등 비교적 가격대가 낮은 생활 필수 의류품을 판매해왔지만, 아동의류 브랜드 카터스(Cater)가 신규 런칭하는 ‘심플조이’를 독점판매하며 브랜드 다양화를 시도하기 시작했다.

아마존은 쇼핑방식의 혁신에도 나섰다. 지불방식, 주문과정, 제품선택, 환불정책의 유연화에 노력해온 아마존은 지난달 의류 및 악세사리를 구매 전 시착해볼 수 있는 서비스인 프라임 워드로브(Prime Wardrobe)도 선보였다. 별도의 가입비를 내고 아마존 프라임 회원에 가입하면 신청한 의류를 선불금 없이 집으로 배송받아 시착해볼 수 있고 반품도 무료다.

일각에서는 성장가도를 달리는 아마존 의류부문이 오프라인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마존이 최근 파산한 더리미티드, 비씨비지 막스아즈리아 등 11개 브랜드 중 일부를 인수해 백화점ㆍ할인점 등 오프라인 진출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11일 열리는 아마존의 올해 3번째 연례 세일행사 ‘프라임 데이(Prime Day)’를 기점으로 의류부문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전했다. 칸타 리테일의 애널리스트인 메간 웨를은 “프라임 데이가 의류부문 홍보를 촉진할 수 있는 완벽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마존은 이날 명품 의류, 핸드백 등 품목을 40~50% 세일하고, 남성ㆍ여성ㆍ아동 등 카테고리의 의류와 신발 등도 30% 가량 인하한다고 밝혔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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