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이 수락한다면 의장 될 것”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후임으로 개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지명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1일(현지시간) 정부 및 의회 소식통 4명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옐런 의장을 재선임하지 않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옐런 의장의 후임으론 콘 위원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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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닛 옐런(왼쪽)과 게리 콘. [사진제공=AP] |
이들은 콘이 수락하기만 하면 연준 의장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그룹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출신인 콘은 민주당 소속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수석 경제 자문으로 활동하며 실세로 꼽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콘을 지명할 경우, 백악관 내 경제적 민족주의자들과 공화당 내 강경 보수파 등 일부는 민주당을 배경으로 한 자유무역 옹호자란 이유로 반발할 수 있다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민주당 측에선 골드만삭스 출신 인사를 경제 정책 담당자로 또 뽑는다는 점에서 반대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한 공화당 관계자는 “개리가 원한다면 연준 의장은 그의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콘도 그 자리를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공화당 관계자는 “콘은 쉽게 인준을 받을 것”이라며 “공화당 의원 대부분이 그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콘이 연준 의장으로 임명될 경우 지미 카터 전 행정부 시절 윌리엄 밀러 전 의장 이후 40년 만에 처음으로 비(非) 경제학자 출신 의장이 탄생하게 된다.
캠 파인 전미독립지역은행가협회(ICBA) 회장은 “비경제학자로서 말하자면, 그것(콘 지명)은 신선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콘 위원장은 최근 CNBC 인터뷰에서 자신이 차기 연준 의장직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아니다. 나는 지금도 큰 일을 하고 있다”며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NEC 관계자는 콘 위원장이 연준 의장직을 거절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론 클라인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은 “연준 의장은 정부의 어느 누구보다도 경제에 더 많은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