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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日 자민당, 당원 확보도 난항…“매우 부끄럽다”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일본 집권 자민당이 당원 120만 명을 목표로 당원 확보 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12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자민당의 마루카와 다마요 참의원 의원이 전날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당원 확보가 부진한 데 대해 사과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자신이 모은 당원이 2명에 불과하다며, “당원으로서 매우 부끄럽다”고 고개 숙였다. 당 소속 국회의원 중 최하위 기록이라고 아사히는 덧붙였다. 

지난 7~8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게티이미지]

그는 지지자들에게 당원 확보를 적극적으로 촉구하지 않은 것이 요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노력이 어땠는지 다양한 평가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2015년에 비해 2016년에) 극단적으로 줄어든 부분에 나도 놀랐다”고 덧붙였다.

자민당은 2014년부터 당원 120만 명을 목표로 당원 확보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의원 1명 당 당원 1000명 이상 할당량을 부과했으며,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부족한 당원 1명 당 벌금 2000엔을 부과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할당량을 크게 밑도는 의원 이름을 공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압력에도 목표치 달성까지는 요원할 것으로 일본 언론은 내다봤다.

자민당 당원 수는 1991년 547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급감해 2012년에는 73만 명까지 줄었다. 그러던 것이 올해 3월, 8년 만에 당원 수 100만 명을 회복하면서 탄력을 받는 듯 했다. 하지만 아베 총리 사학 스캔들과 내각 관료들의 언행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자민당 호감도는 급락 중이다. 최근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 자민당 정당 지지율은 31%를 기록해 한달 전보다 10% 포인트 급감했다. 아사히신문이 1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2%가 “자민당에 대항할 정당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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