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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 방치 과천 우정병원 아파트 변신
LH 시공, 2020년 준공
85㎡ 200가구로 분양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20년 가까이 방치돼 도심 흉물이었던 경기도 과천시의 우정병원<사진> 건물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아파트가 들어선다.

국토교통부는 우정병원을 철거한 뒤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85㎡)의 공동주택 2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정부가 건축투자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장기방치 건축물정비 선도사업에 우정병원이 1차로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과천시는 전날 이런 내용의 선도사업 계획을 고시했다. 


아파트로 바꾸는 작업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맡는다. 지하1층~지상 25층 이하의 건물로 새로 지을 계획이다. 임대주택이 아닌 분양아파트 용도로 쓰일 전망이다.

LH 관계자는 “우정병원의 외관이 박스 형태여서 그대로 놔둬선 주거시설로 전용하기 힘들기 때문에 다시 지어야 한다”며 “건물매입ㆍ철거 비용 등을 감안할 때 임대가 아닌 분양을 해야 한다”고 했다.

내년 분양해 2020년 준공할 계획이다. 도서관ㆍ체육관 같이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할 시설도 별도의 부지에 설치해 사업의 공공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LH는 우정병원 토지주와 보상협의도 연내 마무리할 방침이다.

과천시 중앙로 43에 있는 우정병원은 1997년 8월 공정률 60% 단계에서 부도가 난 뒤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됐다. 외부골조 공사만 끝난 상태였다. 대지면적 9118㎡ㆍ용적률 298%로, 공사를 시작한 1990년엔 500병상 규모의 대형병원(지하 5층~지상 12층)을 지을 계획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정병원 선도사업계획 수립이 방치건축물 정비사업의 마중물로 다른 정비사업의 추진을 유도할 것”이라며 “2차 선도사업으로 추진한 서울 광진구 공동주택도 사업지원으로 공사가 재개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있다”고 했다.

광진구 공동주택은 자양동 일원에 있는 75가구 가량의 대영연립주택조합사업이다. 2010년 8월 공정률 15%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조합과 기존 사업자간 협의가 잘 이뤄져 최근 터파기 공사를 재개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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