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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초등생 살인범 ‘정신병 감형’ 노린 정황…“아스퍼거증후군 서적 탐독”
[헤럴드경제=이슈섹션]인천 8살 초등생 유괴ㆍ살해 사건의 주범 A양(16)이 정신병으로 위장해 감형을 받으려 한 정황이 확인돼 누리꾼들이 공분하고 있다.

올 4~6월 인천구치소에서 A양과 함께 생활한 한 재소자는 12일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허준서) 심리로 열린 인천 초등생 유괴ㆍ살해 사건 A양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A양이 어느 날 변호사를 만나고 돌아와 ‘정신병 판정을 받으면 7~10년만 받는다더라’며 기분이 좋아져 콧노래를 불렀다”며 “그날 이후 부모가 넣어준 아스퍼거증후군 관련 서적을 탐독했다”고 증언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아스퍼거 증후군은 자폐 범주성 장애의 하나로 인지 능력과 지능은 비장애인과 비슷하나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이 떨어지고 특정 분야에 집착하는 정신과 질환이다.

그는 이어진 증언에서 “A양이 ‘나도 힘든데 피해자 부모 걱정을 왜 해야 하냐’라며 피해자 부모에게 미안해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구치소 내에서 정해진 규율ㆍ규칙을 따르는데 문제가 전혀 없었다. 교도관이나 동료 재소자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게 말하는 아이였다”고도 했다.

한편 A양의 심리 분석을 담당했던 김태경 우석대 교수도 이날 증인으로 출석해 “A양이 ‘아스퍼거 증후군’이 아닌 사이코패스의 특성을 보인다”고 증언했다.

그는 “A양은 (4월 상담 당시) 벚꽃을 못 봐 슬프다거나 미안한 감정은 건조하고 피상적인 반면 감옥에서 허송세월해야 한다고 걱정하는 등 자기애는 매우 강했다”라며 “사이코패스라고 단정 짓지는 못하지만 특성은 갖고 있다고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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