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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사리도 이성 얼굴본다…“수컷과 교미 전 얼굴 인식해”
[헤럴드경제=이슈섹션]암컷 송사리가 수컷의 얼굴을 인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눈과 입 등의 배치를 얼굴로 인식하는 포유류 이외의 동물에서 이같은 능력이 확인된 것은 송사리가 처음이다.

최근 요미우리 시문에 따르면 일본 도쿄대학과 오카야마대학 연구팀은 송사리 암컷이 수컷을 구분할 때 체형이나 냄새가 아닌 얼굴로만 수컷을 식별하며 낯이 익숙해지면 약 30초 만에 교미를 시작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사진제공=123rf]

이를 토대로 수컷과 암컷 한 마리씩을 같은 수조에 넣고 특수한 장치로 수컷을 가둬 얼굴의 위ㆍ아래가 거꾸로 비치는 유리를 통해 마주 보도록 했더니 교미가 이루어지기까지 약 100초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굴의 위ㆍ아래를 거꾸로 하면 인식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데 이 심리현상을 “도립얼굴 효과”라고 한다.

앞서 눈과 입 등 얼굴 전체의 배치를 인식하는 능력은 인간과 일부 영장류에만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송사리가 얼굴 이외의 물체는 구분을 못하지만 얼굴을 인식할 때는 도립효과가 발생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팀의 사다도 노리히로 생리학연구소 교수(신경과학)는 “차원 높은 인지기능으로 알려진 얼굴인식이 어류에서도 확인된 것이 놀랍다”면서 “송사리는 유전자 수준의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얼굴인식의 메커니즘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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