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은 14일 일부 성공회대 학생들의 증언을 인용해 탁 행정관이 수업 중 학생들의 외모 평가나 동성애에 대한 편향된 인식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탁 행정관은 지난 2009년부터 올해 1학기까지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로 강의를 해 왔다.
보도에 따르면 탁 행정관은 강의실에서 전자 출석부를 보고 ‘이때는 예뻤는데 지금은 왜 그러냐, 그동안 힘든 일이 많았나보다’는 식으로 학생의 외모를 지적했다.
안경을 쓴 학생들에게는 ‘저거 안경 쓴 거 봐라, 저거 보통 애들이 쓰는 거냐’고 말하며 다른 학생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같은 내용을 제보한 신문방송학과 학생 A씨는 “교수 입장에서는 장난치고 그런 걸 수 있겠지만, 외모에 콤플렉스가 있는 사람이었다면 되게 상처가 됐을 거 같다”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학생은 탁 행정관이 수업시간에 ‘나는 이성애자이기 때문에 동성애가 이해는 되지만 난 싫다’고 말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탁 행정관은 해당 발언들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도 “분노하고 상처받은 학생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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