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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생후 3개월에 미국서 헤어진 엄마 찾아줬다
-한미 혼혈청년 브라이스 스미스 씨 주인공

-상담ㆍ문서발급 지원으로 25년만 상봉 일조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시 서울글로벌센터가 한미 혼혈 청년이 생후 3개월 때 미국에서 헤어진 어머니를 찾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9일 시에 따르면 미국인 아버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브라이스 스미스(26ㆍ사진) 씨는 미국에서 향수병을 앓다 고국으로 돌아간 어머니를 찾기 위해 지난해 11월 최윤선 서울글로벌센터 대리에게 사연을 담아 이메일을 전송했다.
브라이스 스미스 씨. [사진 1=서울시 제공]
브라이스 스미스 씨와 한국 가족들. [사진=서울시 제공]

앞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수백 개를 검색하고 전 미국대사와 전 한국공군 군인, 미국 상원의원 등 도움도 받았지만 찾는 데 실패한 후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이메일을 보낸 것이다.

센터는 브라이스 씨와 지속 교류하는 한편 어머니를 찾기 위한 논의 도중 당시 과거 혼인관계수리증명서를 재발급 받는 방안을 떠올렸다. 이를 통해 어머니 주민등록번호를 보고 거주지를 파악하자는 의견이었다.

이후 브라이스 씨는 국제우편으로 증명서를 받았다. 지난 달 어머니의 거주지가 대구란 점을 파악한 후 지난 9일 어머니를 보기 위해 한국 땅을 밟았다.

최윤선 대리는 “노력 끝에 수십 년간 떨어져 지낸 가족을 이어주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외국인 주민을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브라이스 씨는 “센터가 자기 일처럼 나서줘서 어머니를 찾을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지난 2008년 문을 연 센터는 서울 거주 외국인 주민들을 위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외에 베트남어, 필리핀어, 우즈베키스탄어 등 10개 언어 상담원이 상시 상담을 지원 중이다.

지난 2013년 종로구 서린동에 확장ㆍ이전한 이후에는 하루 평균 110건 이상 전화, 방문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고경희 시 외국인다문화담당관은 “서울에 살고 있는 외국인 주민 40만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며 “외국인 주민들을 내 가족처럼 계속 챙기겠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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