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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대구고속도로 2탄 ‘달빛내륙철도’ 시동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광주와 대구를 잇는 고속도로(옛 88고속도로)가 뚫린데 이어 영ㆍ호남 상생과 화합을 꾀할 내륙철도 개설이 논의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광주시는 오는 20일 대구시와 함께 시청 1층 시민홀에서 달빛동서내륙철도 건설 추진협의회 출범식을 연다고 밝혔다.

추진협의회에는 윤장현 광주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등 양 시도 단체장과 지역 국회의원, 대학총장, 시민단체 등 각 23명씩 모두 46명이 참여한다.

광주~대구를 잇는 동서내륙철도 위치도. [제공=광주시]

달빛동서내륙철도는 광주에서 대구까지 영남과 호남을 대표하는 양 대도시를 동서축으로 잇는 철도 개설 사업이다.

‘달빛동서내륙철도’의 명칭은 대구의 옛 지명인 ‘달구벌’과 광주의 우리말인 ‘빛고을’에서 첫 글자를 따서 지은 명칭이다.

달빛동서내륙철도 신설사업은 광주~담양~순창~남원~함양~거창~해인사~고령~대구까지 191㎞로 1시간대에 주파를 목표로 추진된다.

고령을 중심으로 하는 가야문화권 인ㆍ물적 교류와 관광객 상호방문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철도개설 사업은 약 5조원을 추산됐으며, 시속 200∼250㎞로 설계될 예정이다.

대구~경주~포항간 KTX와 광주~나주~목포 호남선과 연결하면 서해에서 동해안까지를 기차타고 여행할 수 있는 낭만코스가 될 전망이다.

협의회는 이날 달빛철도의 조기 건설을 위한 지역민의 염원을 담은 공동 선언문을 채택하고 청와대와 국회, 국토교통부 등에 전달한다.

윤장현 광주시장과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2013년 ‘달빛동맹’을 구축한 뒤 동남권신공항 사업 등 30여개의 교류와 협력사업을 펴며 지역감정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애를 써왔다.

협의회는 달빛내륙철도 개설사업이 영호남 화합과 양 지역 관광활성화, 그리고 남해안권(전남~경남) 교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딘 전남~경북지역간 교류와 농수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달빛철도 건설사업이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 구체적인 명시가 없는 데다 막대한 건설비에 비해서 승객수요 부족에 따른 경제성과 효율성 등의 부정적인 전망을 어떻게 보완하느냐에 달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달빛철도는 광주와 대구를 연결하는 단순한 철도가 아니라 양 지역의 소통과 화합, 공동발전을 약속하는 희망의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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