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자투리공간의 근사한 변신
- 정독도서관 ‘담배골’→이야기 쉼터
- 회현동 공터 →시간의 정원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역에서 남대문으로 가는 세종대로 왼편 자투리 공간을 지나다보면 낭랑한 소리가 바람결에 들려온다. 한때 흡연가들이 점령해 담배연기가 자욱했던 공지에 멋진 풍경(風磬)이 설치된 것이다.

종로구 정독도서관의 숨겨진 흡연터 ‘담배골’은 이야기 쉼터로 바뀌어있다. 시멘트로 바른 계단 대신 목재데크로 바닥 등을 새단장 해 잠시 앉아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졌다.

중구 봉래동1가 보도에 풍경을 설치하기 전과 후. [제공=서울시]

이는 도심 내 방치된 공간을 살리기 위해 서울시와 한화가 함께 진행한 ‘72시간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산물이다.

시는 20일 자투리 공간 7곳을 시민을 위한 쉼터로 조성했다고 밝혔다.

시와 한화는 ‘불꽃 아이디어로 공터를 공감터로’라는 주제로 공모해 시민참여팀 7개를 선정했다. 마을마당 3곳(중구 봉래동, 중랑구 면목동, 노원구 공릉동), 노후쉼터 4곳(중구 회현동, 광진구 광장동, 강북구 번동, 종로구 정독도서관)에서 가각 작업이 시작됐다.

정독도서관의 숨겨진 흡연터를 쉼터로 바꾼 모습. [제공=서울시]

지난 6일 오후12시에 각 지에서 시작한 공사는 애초 프로젝트 취지에 맞게 72시간 뒤인 9일 오후12시에 마칠 예정이었지만, 폭우가 쏟아지면서 다소 늦어졌다.

시는 20일 시청사에서 ‘72시간 도시재생 프로젝트 폐회식’을 열어 7개 참여팀에 상장과 상금을 준다.

최윤종 시 푸른도시국장은 “폭염과 폭우 속에서도 소외된 공간을 활력있는 공간으로 변신시킨 시민들의 뜨거운 도전과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72시간 도시재생 프로젝트’는 2012년 처음 시작해 2014년부터 한화가 후원해 오고 있다. 시가 대상지 선정 등 관련 전반의 행정업무를 담당하며, 한화가 공사비와 온오프라인 홍보를 담당한다.

/js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