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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8월부터 美 냉동쇠고기 긴급수입제한…무역갈등 가능성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일본 정부가 다음달 1일부터 미국산 냉동 쇠고기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를 발동한다고 26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이 수입 쇠고기에 세이프가드를 발동하는 것은 2003년 8월 이후 14년 간 4번째다.

닛케이는 올해 4~6월 미국산 냉동 쇠고기 수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데 따라, 17% 이상 늘어날 경우 자동 발동하도록 한 규정을 토대로 일본 정부가 8월 1일부터 세이프 가드를 발동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현행 38.5%인 관세율도 내년 3월 말까지 50%로 인상돼 적용된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번 세이프가드 발동으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대한 미국의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닛케이는 예상했다. 그간 일본에 무역적자 문제를 제기해온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마찰이 빚어질 우려도 있다는 지적이다. 오는 10월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일 경제대화에서 쇠고기 세이프가드 발동 문제가 중점 이슈로 부상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닛케이는 세이프가드 발동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고위 관계자를 이미 워싱턴으로 보낸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일본 농축산업진흥기구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는 일본 전체 쇠고기 수입량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은 약 21만 톤(t)이었다. 이 중 냉동육이 9만 톤에 달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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