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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니웰코리아 “정부, 연 5000대 짝퉁 터보차저 관리 손놓고 있다”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글로벌 연비규제가 강화되면서 엔진 용량을 줄이는 다운사이징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엔진 용량을 줄이면 주행성능이 약해질 수 있어 이를 보완해줄 터보차저가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양산차 구입 후 후속 시장에서 정식 터보부품을 모조한 이른바 짝퉁 터보차저 5000여대가 해마다 유통돼도 정부는 이를 방관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니웰코리아는 27일 서울 웨스틴조선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애프터마켓용 터보 제품의 부품인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토교통부의 부품자기인증제 13개 항목에 터보차저가 빠져있고, 환경부 고시에도 배출가스 관련 부품 9개 항목 중 흡기장치에 터보차저가 포함됐어도 인증제도(형식승인제)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하니웰코리아는 올해 초 국토부와 환경부에 정책 개선 공문을 발송했지만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성재<사진> 하니웰코리아 대표이사는 “국토부와 환경부 모두 해당부서 소관이 아니라는 답변만 받았다”고 말했다.

하니웰코리아는 연간 유통되는 모조 터보(재생터보 포함)가 5000여대로 추산했다.

이와 함께 하니웰코리아는 2015년 하니웰그룹이 영국 밀브룩에서 진행한 OE(원조) 터보 제품과 모조 터보 부품 간 비교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모조 터보차저에 사용되는 엔진 토크는 OE에서 사용되는 터보차저(유로4기준)에 비해 15~40%까지 성능이 저하됐고, 질소산화물 배출은 모조 제품이 OE 제품에 비해 8~28% 정도 높게 나왔다.

또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모조 터보차저의 경우 순정 제품에 비해 3% 가량 많은 2.0g/km에서 4.5g/km 정도로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터보차저의 경우 연소실에 강제주입될 공기가 정확한 값으로 계산되는 것이 중요한데 모조부품의 경우 이 값이 정확하지 않아 결국 배출가스가 더 많이 배출되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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