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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최고 부자’왕좌 두 시간안에 내려온 베조스
27일 장중 한때 빌게이츠 제쳐
예상치 밑도는 실적 발표되자
불과 두 시간만에 2위로 후퇴


제프 베조스(53)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27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빌 게이츠(61)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마존 주가는 27일(현지시간) 오전 전일대비 2.9% 상승한 1083.31달러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베조스의 순자산은 923억달러(약 103조530억 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전날 기준 게이츠의 순자산 908억달러를 넘어선 규모다.

그러나 오후 들어 아마존 주가는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하락하기 시작했다. 월가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친 실적 때문에 주가는 결국 전날 종가보다 0.7%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베조스의 자산도 다시 893억달러로 줄어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불과 두 시간여 만에 반납했다.

게이츠는 블룸버그의 세계 억만장자 목록에서 지난 2013년 5월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베조스가 세계 1위 부자의 왕좌를 다시 찾을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마존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40% 가량 상승했다. 이에 따라 아마존 지분 17%를 보유한 베조스의 자산 역시 올해 들어서만 239억 달러가 불어났다.

베조스는 올해 초만 해도 세계 억만장자 목록 4위였으나 이후 아만시오 오르테가(81) 인디텍스 회장, 워런 버핏(86)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을 제치며 1위 자리를 위협해왔다.

블룸버그는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은 아마존이 의류와 식료품 같은 종목의 판매 성장뿐만 아니라, 연간 99달러짜리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의 신규 이용자 수 증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또한 클라우드 컴퓨팅 업계 부동의 1위 자리를 꿰차고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이익 급증도 아마존의 성장 동력이 여전히 강함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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