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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책] 70여 편의 詩와 봄날같이 소박한 글로 채워진 에세이 ‘봄날이었다’
누구에게나 ‘봄날’은 있다. ‘봄날같은 기억’들도 지난 생 어딘가에 켜켜이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길고 지루한 겨울을 견뎌낸 생명을 깨어나게 하는 봄은,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한 기적이다.

금융인으로 살아왔던 저자는 팍팍하고 고단했을 생업의 와중에도 아름다움을 놓치지않는 시선과, 삶을 풍요롭게 해줄 문학을 놓지 않았다. 그의 글이 담백하지만 진솔한 삶의 연륜을, 또 잔잔한 추억을 지혜롭게 드러내는 비결이리라. 읽는 이를 조용히 미소짓게 만드는 뭉근한 향은 덤이다. 

‘아버지의 빈자리’ ‘우리 손자 저기 있네’ ‘사랑이 있더라’ ‘송아지의 눈물’ 등의 작품은 제목만으로도 독자들의 시선을 잡아당기는 묘한 매력이 있다. 저자와 같을리야 없겠지만, 얼추 비슷한 추억 한둘은 누구나 갖고 있지 않은가.

저자는 “꽃이 져 버린 들꽃이 바람에 씨앗을 실려 보내 다른 어디 선가 싹을 틔우고, 잎과 줄기를 키워 또 다른 꽃을 피우듯 이 책에 담긴 글들이 독자들의 마음 밭에 떨어져 작은 꽃 하나 피워 올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고 했다. 김병효 전 우리 프라이빗에쿼티(PE) 사장의 4번째 에세이. 사람과 나무사이 출간.

김성진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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