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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 담배 니코틴 함량 줄이겠다”…미국 FDA 발표
-중독성 낮추려고 규제책 만지작

-전자담배 규제 시행은 4년 후로 미뤄




[헤럴드경제]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일반 담배의 중독성을 낮추기 위해 니코틴 함량을 줄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고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 등이 28일 보도했다.

스콧 고틀리브 신임 FDA 국장은 FDA 산하 담배제품통제센터(CTP)에 흡연자들이 재래식 담배를 멀리하고 전자담배 같은 니코틴의 해독이 덜한 형태의 담배로 옮겨갈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요즘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끄는 전자담배 제품과 여송연(cigar)에 대한 규제의 시행은 4년 후로 미룰 예정이다. 담배 연기 속에 위험한 화학물질이 많이 들어있지 않은 담배제품에 대한 적절한 감시기준을 마련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게 FDA측 설명이다.

이 매체는 FDA가 전통 담배의 니코틴 함량 제한과 전자담배 규제라는 두 가지 문제를 하나로 묶어 전통 담배를 반대하는 사람과 전자담배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을 모두 진정시키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미국 FDA의 담배 니코틴 함량 제한 조치 계획이 전해지면서 단계적으로 줄이느냐, 한번에 줄이는 게 바람직한지 논란이 일고 있다.

또 향후 니코틴 함량 제한조치가 어떤 방법으로 시행되느냐 결정되지 않았지만, 흡연자는 줄어든 니코틴을 보상하기 위해 담배연기를 더 깊이 빨아들이고 흡연량을 더 늘릴 수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니코틴 함량이 많은 담배를 파는 암시장도 나타날 수 있다고 그들은 우려했다.

금연운동 단체들은 FDA의 조치를 환영하면서도 니코틴 함량 제한조치가 법제화되기까지는 담배산업의 강력한 로비 등 넘어야 할 장애물이 적지 않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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