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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YT, 韓 탈북민 나오는 종편, “북한 미녀를 광고해”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뉴욕타임스(NYT)가 북한 방송에 출연하며 월북 사실이 알려진 방송인 임지현(북한이름 전혜성) 씨의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의 탈북민 출연 프로그램들이 ‘북한 미녀를 광고’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NYT는 “임 씨는 케이블 방송 토크쇼와 리얼리티쇼에 출연해 방송 경력을 쌓고자 하는 많은 젊은 탈북민 여성 중 하나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 대남선전 방송인 ‘우리민족끼리 TV’에 출여한 전혜성(임지현)

탈북민 출신 방송인으로 다수의 종합편성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임 씨는 지난 7월16일 돌연 북한 대남선전 방송인 ‘우리민족끼리 TV’에 출연하면서 월북사실이 알려졌다. 그가 한국에서 사용한 이름이 아닌 전혜성이란 이름을 사용한 점을 들어 동일인이 맞느냐는 논란부터 자발적 월북이냐 강제 납북이냐는 의혹까지 양산됐다.

NYT는 “임 씨는 북한 군복을 입고 출연하거나 술을 밀수해 돈을 번 경험들을 소개했다”며 “한국에서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탈북민들은 종종 북한 노래를 부르거나 억센 북한 억양으로 탈북 과정에서 겪은 흥미롭고 감동적인 사연을 소개한다”고 설명했다. 개중에는 북한 여성과 남한 남성을 매칭해 로맨틱한 상황을 연출하는 프로그램도 있다고 덧붙였다.

임 씨는 한국에 머무를 당시 종편 프로그램인 ‘남남북녀’, ‘모란봉 클럽’에 출연했다. NYT는 “이런 부류의 오락성 프로그램들은 확인되지 않은 탈북민의 주장을 방영하면서 감동을 자아낸다는 이유로 비판받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그러나 탈북민 출연 프로그램이 평범한 북한의 사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한국인들은 이웃한 북한 주민들의 삶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북한의 삶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받고 있다고 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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