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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구, ‘톡톡’ 튀는 주민 생각 ‘정책화’ 나선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폐지 줍는 노인들이 고물상에서 옳은 대우를 받을지 걱정입니다. 고물상이 폐지, 빈병, 깡통 등 고물에 대한 정당한 가격을 표시하면 좋겠습니다.”

“중구는 도심지라 공기가 탁합니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숨쉬기도 무섭습니다. 거리 곳곳 미세먼지 퇴치용 식물을 심으면 어떨까요?”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올 초부터 주민, 직원에게 정책제안 아이디어를 모집한 결과 이 같이 톡톡 튀는 290건 제안들이 나왔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많아진 양이다.


구는 주민들의 행정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관내 문화ㆍ체육 행사, 소모임과 대학교 현장을 찾아다니며 정책 아이디어를 적극 수집했다. 더욱 많은 생각들을 모으고자 캘리그라피 엽서와 함께 사진, 쪽지, 홈페이지 등 각종 수단들을 총 동원했다.

제안들은 ▷정화조 청소 시 청소차량 일대에 안내표시 설치 ▷화장실 내 우산거치대 마련 ▷복지관 사물함에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식별 표시 부착 등 평소 불편히 여긴 점에 대한 개선 건의가 많았다.

이색 제안으론 ▷재활용품을 넣으면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재활용쓰레기통 비치 ▷축제 종합달력 제작 ▷유모차와 함께 돌 수 있는 문화탐방코스 개발 등이 나왔다.

이외에 ▷남산 외에 구민 걷기대회 코스 개발 ▷버스정류장 내 흡연 음성경고 ▷모바일 공무원증 도입 등도 눈길을 끌었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는 ‘폐지, 고철 등 고물가격 표시제’를 최우수 제안으로 선정했다.

최우수 제안을 더해 구정에 반영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뽑은 16건은 곧 정책으로 실현할 예정이다.

주민, 직원 정책제안은 올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진다.

최창식 구청장은 “주민들의 관심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채택 아이디어들은 빨리 정책화를 하고, 채택되지 않은 아이디어도 지속 관리하겠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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